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中경제 어려움 있지만 걱정할 수준 안돼"

위융딩 박사 “중국경제 위기 아니다”…부동산시장 붕괴ㆍ지방정부채 등 문제지만 걱정할 수준 안돼


중국이 통화정책의 일환으로 은행 지급준비율을 12%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국의 석학으로 꼽히는 위융딩(사진) 중국사회과학원 박사는 7일 삼성증권이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포럼에서 “중국이 재정정책으로 경기를 부양할 여지가 없다”며 “통화정책 측면에서 중국인민은행의 지준율을 현재 21%에서 12%까지 낮출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위 박사는 “최근 중국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며 중국경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에 반대 의견을 제기했다. 부동산시장 붕괴우려와 지방정부채무 등이 위험요인으로 부각되고 있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는 것이다. 위 박사는“정부의 긴축정책으로 돼지고기 등 식료품 가격 상승률이 완화되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투자를 줄여 부동산 등 고정자산의 실질가격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저임금이 매년 13% 가량 상승하도록 하면서 물가 부담은 다소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중국 부동산 가격 하락이 앞으로 40%까지도 가능하겠지만 붕괴 정도라고 말하긴 힘들다”며 “여전히 주택수요가 높아 부동산 가격이 떨어져도 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 지방정부 채무문제에 대해서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2009년 중국 거시정책에 따른 부작용으로 지방정부 채무문제가 나타났지만 국가채무가 국내총생산(GDP)의 53% 정도고, 부실채권도 2.3%에 불과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GDP의 200%인 일본이나 160%인 그리스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라 중국경제를 뒤흔들 만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위융딩 박사는 “중국 윈저우에서 벌어지고 있는 사채문제도 과장됐다”며 “윈저우가 전체 중국 경제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1%에 불과하다는 측면에서 중앙정부의 관심을 받기 위해 다소 부풀려진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위융딩 박사는 중국 내 저명한 경제학자 가운데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인물로 중국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중국세계경제학회장과 UN발전정책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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