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코암나노바이오 "5년내 매출 1억弗 BT기업 만들것"

대원씨아이서 BT업체 전환… 한순갑 회장


“향후 5년 안에 코암나노바이오를 연매출 1억달러 수준의 글로벌 바이오기술(BT) 업체로 키울겁니다.” 21일 만화출판기업인 대원씨아이에서 BT업체로 새 출발을 한 코암나노바이오의 한순갑(52) 회장은 “BT 선진국인 미국에서 배운 노하우를 한국을 위해 일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며 이같이 다짐했다. 코암나노바이오 본사 회장과 미국 현지법인의 대표를 겸임하게 된 한 회장은 서울대 화학과를 거쳐 미 오하이오주립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지난 93년부터 노바트릭스 등 4개의 BT업체를 설립한 인물. 그가 97년 설립한 바이오셉트(지분 4%)는 4,500만달러를 투자받았으며 임신 7~8주 된 산모의 혈액을 검사해 태아가 다운증후군에 걸렸는지 여부를 간이검사할 수 있는 DNA칩을 개발, 수억달러 규모에 매각협상이 진행 중이다. 한 회장은 미국에 설립한 노바트릭스ㆍ애비큘ㆍJCSS바이오메디칼 등 3개 회사의 약물전달기술 등 8개 특허를 대원씨아이에 이전하면서 3년에 걸쳐 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전환사채를 받을 수 있는 권한을 부여받았다. 한 회장은 “지난 2000년 9ㆍ11 테러 이후 미국의 BT기업 투자환경이 악화되는 바람에 내가 창업한 업체들도 재원조달에 어려움을 겪다가 코암나노바이오의 ‘우산’ 아래 새 출발을 하게 됐다”며 “애비큘과 JCSS의 경우 미국 내 제휴업체들이 지분을 받고 개발작업에 참여하기 때문에 코암나노바이오에서 올해 400만달러, 내년 800만달러 정도만 투자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한 회장은 “특허를 이전한 3개사는 코암나노바이오 미국 현지법인의 사업부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며 “3개사 중 노바트릭스가 이미 개발한 분만보조 의료기기는 올 하반기 유럽연합(EU) 지역과 중국ㆍ대만 등지에, 내년 초 미국ㆍ한국 등지에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코암나노바이오는 약물전달기술을 활용한 안구건조증ㆍ건선 치료제, 단백질 약물을 PEG로 감싸 약효가 오래 지속되게 하는 기술 등을 상용화하기 위해 다국적제약사 등과 기술협력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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