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구는 최근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구청별 부패지수 발표와 관련, 경실련을 상대로 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구로구청은 7일 "경실련이 통계상식을 벗어난 주관적인 잣대로 조사한 결과를 공표해 가장 부패한 구청으로 낙인 찍어 구청 공무원들의 명예를 크게 훼손시켰다"며 "총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8일 서울지법에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청측은 이날 "구 인구가 40만명인데 고작 45명을 조사한 것은 표본집단으로서 대표성이 없고 설문조사 시 순위를 공표하지 않겠다는 규정도 어겼다"며 "피해공무원 1인당 20만원씩 총 2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 부정부패추방운동부 관계자는 "이번 부패지수 발표는 각 구청들의 부패순위보다는 공무원 전체에 대한 부패와 해결대안에 설문의 무게를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지난 지난 2일 지난해 서울시내 25개 구청 공무원과 민원인 2,12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 민원인 설문에서 구로구의 부패지수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최석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