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지배구조 변화 불가피… CEO거취 주목

우리·하나지주 빼곤 사외이사 대폭 물갈이 예고<br>他업종 확산 여부속 "관치금융 커진다" 지적도

시중은행장들이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제, 이사회 의장 선출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송기진(왼쪽부터) 광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민유성 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강정원 KB국민은행장. 김동호기자


SetSectionName(); 지배구조 변화 불가피… CEO거취 주목 ■ 지주사·은행 사외이사제 개편 우리·하나지주 빼곤 사외이사 대폭 물갈이 예고他업종 확산 여부속 "관치금융 커진다" 지적도 문승관기자 skmoon@sed.co.kr 시중은행장들이 25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이사회에서 사외이사제, 이사회 의장 선출 등의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송기진(왼쪽부터) 광주은행장, 이종휘 우리은행장, 신동규 전국은행연합회장, 윤용로 기업은행장, 김정태 하나은행장, 민유성 산업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강정원 KB국민은행장. 김동호기자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ImageView('','GisaImgNum_2','default','260');

은행의 사외이사제도가 대대적으로 개편되면서 은행권의 지배구조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확실한 대주주가 없는 상황에서 10년 이상 집권해온 신한ㆍ하나금융지주는 물론 KB와 우리금융지주 등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 문제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제도개편이 경영의 일관성을 무시한 채 관치금융의 목소리만 키울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지배구조ㆍ사외이사 대대적 변화 예고=이번 개편에 따라 은행권은 올해 주총 때 사외이사의 상당수를 바꿀 것으로 보인다. 현재 4개 금융지주와 산하 4개 은행의 사외이사 62명 가운데 10여명이 임기와 겸직제한 등의 규정에 걸려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이달 27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이들에 대한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총 9명의 사외이사 가운데 4명의 교체 가능성이 높다. 이사회 의장인 조담 전남대 경영대 교수는 내년 3월까지 임기가 남아 있지만 5년 임기제한에 걸려 있다. 자크 캠프, 변보경 이사도 3월에 임기가 끝난다. 국민은행과의 거래관계로 논란이 됐던 한 사외이사도 이사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총 7명의 사외이사 전원이 올 3월 임기가 만료된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의 재임기간이 짧아 임기 2년을 보장하는 개편안을 적용하면 연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영호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이 키움증권 사외이사를 겸하고 있어 교체여부가 미지수다. 신한금융은 총 12명의 사외이사 중 필립 레니엑스 BNP파리바 서울지점장과 류시열 법무법인 세종 고문이 5년 이상을 재임해 교체 가능성이 높다. 신한은행도 서상록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와 박경서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임기 3년인 하나금융 사외이사는 김재철 동원그룹 회장과 정해왕 전 한국은행 금융경제연구원장 등의 임기가 만료된다. 총 7명의 하나은행 사외이사 중 송상현 서울대 법과대학 교수와 이유재 서울대 경영학과 교수, 차은영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 등이 재임기간 5년을 이미 넘겼다. ◇지주사 회장 거취 주목=CEO와 이사회 의장을 함께 맡고 있는 이팔성 우리금융 회장과 라응찬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의 의장직 거취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의장직을 내놓지 않을 때는 사외이사의 대표인 선임 사외이사를 둬야 한다. 하나금융의 김 회장은 1997년 하나은행장 취임 후 2005년 회장에 오르면서 CEO만 13년째 하고 있고 신한금융 라 회장과 신상훈 사장 역시 각각 19년, 7년째 집권하고 있다. 특히 라 회장은 올 3월 이사회 의장직 임기가 끝나 연임을 포함해 어떤 선택을 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현재까지는 당분간 시간을 두고 검토한 후 결정하겠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분리가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신한지주의 한 관계자는 "2월 말 이사회를 열어 이사회 의장과 회장을 겸직할지, 아니면 분리할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며 "(겸직 분리는)경영권 안정 등을 고려할 때 당분간 시간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하나지주의 한 관계자도 "아직 주총까지는 시간이 있어 다른 지주사들의 움직임 등을 본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도 만만치 않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이번 모범규준의 골자 가운데 하나는 장기 집권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주회장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개선방안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은행권의 사외이사 제도를 개편하고 증권사와 보험사, 일반기업의 지배구조를 손질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금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은행연합회가 마련한 모범규준은 은행 및 은행지주 사외이사의 독립성과 전문성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다른 금융권역과 비금융업종으로 제도개선이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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