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은행 지급준비금에 이자 준다

한은 '지준부리제' 부활…주택금융公 공사채도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은행 지급준비금에 이자 준다 한은 '지준부리제' 부활…주택금융公 채권도 사주기로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한국은행이 은행들이 중앙은행에 맡긴 지급준비금에 대해 이자를 지급하는 '지준부리(支準附利)'제를 22년 만에 부활시킨다. 또 은행들의 수익성을 높이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해 대출능력을 확대하기 위해 한은이 주택금융공사에서 발행하는 채권(공사채)도 사주기로 했다. 한은은 이번 조치로 은행의 대출능력이 지준부리로 4조6,000억원, 주택금융공사채를 사주는 것으로 1조7,000억원 등 총 6조3,000억원 늘어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한국은행은 3일 오후 임시 긴급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은행들이 한은에 예치한 지급준비예금에 대해 총 5,000억원 규모의 이자를 지급하는 한편 주택금융공사 발행 공사채를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한은은 최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부진 영향으로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BIS 비율이 크게 하락하고 있어 그동안 이자를 주지 않고 있던 지급준비금에 2.3%의 이자(약 5,000억원)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자지급 대상 예금은 지난 2007년 11월8일부터 2008년 11월5일까지 각 금융기관 예금 지급 준비예금 평균잔액이다. 한은은 "은행의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여신여력을 확충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며 "지준 이자를 지급할 경우 그만큼 은행 수지가 즉각 개선돼 BIS 비율이 상승하고 은행 여신여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은행권 BIS 비율은 지난해 말 12.31%에서 올 9월 말 10.61%로 떨어졌다. 한은은 또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 채권(공사채)을 일정기간 뒤 되파는 조건(환매조건부 매매 방식ㆍRP)으로 사주는 공개시장조작 대상에 포함시켰다. 이렇게 되면 공사가 채권을 발행해 한은에 판 자금으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채권 등을 사들일 수 있게 돼 은행의 건전성이 좋아진다. 한은은 지준 이자지급은 은행별 지준 통계 확인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즉시 시행하기로 했으며 주택금융공사 공사채의 공개시장조작 대상증권 포함은 오는 9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용어설명 ◇지준부리=은행들은 예금인출사태 발생 등의 비상상황에 대비해 예금의 일정비율을 한국은행에 지급준비금으로 쌓아놓는다. 한국은행은 1986년 12월을 마지막으로 이 지급준비금에 이자를 지급하지 않았다. 이번에 이자를 지급함으로써 은행들은 그만큼의 수익개선 효과가 발생한다. 정부는 이 개선효과가 은행들의 대출확대로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