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유주, 기름값 인하에 '와르르'

단기 조정 불가피하지만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 적어

정유주들이 기름값 인하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에 동반 급락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의 SK이노베이션은 10.33% 떨어졌고 GS와 S-Oil도 각각 7.47%, 5.59% 급락했다. 정유주들의 동반 급락은 SK이노베이션의 기름값 인하 발표 때문으로 풀이된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오는 7일부터 7월6일까지 전국 SK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을 리터 당 100원 인하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의 정유사인 SK이노베이션이 기름값을 인하함에 따라 GS칼텍스와 S-Oil 등도 인하 행렬에 동참할 것으로 전망된다. 토러스투자증권은 SK이노베이션과 GS칼텍스, S-Oil이 리터 당 100원씩 인하할 경우 2ㆍ4분기 손실 규모는 각각 2,550억원, 2,080억원, 93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신영증권은 각각 2,865억원, 2,414억원, 1,214억원 손실을 예상했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가격인하가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만큼 정유사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일회적인데다 정유사 실적에서 휘발유ㆍ경유 등의 내수 판매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단기적인 이슈로 마무리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김양택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가격 인하로 국내 정유사의 2ㆍ4분기 영업이익 감소는 불가피 할 전망이지만 기간은 한시적이고 국내 정유사 판매량의 40~60%가 수출에서 발생하고 있어서 연간 실적이 급감할 가능성은 낮다”며 “문제는 가격인하가 앞으로 또 단행될지 여부인데 3ㆍ4분기까지 유가 강세가 지속될 경우 석유제품 가격에 대한 인하 부담은 정부의 유류세 또는 수입 관세 인하를 통해 이뤄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가격인하를 지속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유업체가 1ㆍ4분기에 실적이 개선됐고 일본 지진 이후 역내권 공급 차질은 2ㆍ4분기 영업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단기조정이 예상되지만 올해 실적 개선에 따른 주가 상승 요인이 있기 때문에 주가에 주는 부정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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