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동구·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 수출 급랭

◎올들어, 대러 수출 23%나 줄어동유럽과 중동, 중남미 등 신시장 수출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2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80년대 후반 새롭게 열린 러시아 등 동유럽 시장에 대한 우리수출은 92년 4억7천만달러, 94년 15억5천만달러, 95년 27억3천만달러에서 지난해 41억4천만달러로 급증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들어서 8월말 현재 24억8천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가 줄어 5년만에 처음 감소세를 기록했다. 특히 대동구 수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러시아의 경우 올해는 10억7천만달러로 23%나 줄어들었다. 이같은 수출감소세는 현지 국가들의 경기침체와 수입규제 강화가 주요인으로 풀이되고 있다. 무협은 체코와 슬로바키아 등은 무역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 5월부터 수입가격의 최고 20%에 달하는 수입과징금제와 수입예치금제를 도입, 우리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 중동시장 수출도 지난 89년 이후 계속 증가세를 유지해오면서 95년 48억8천만달러, 96년 57억2천만달러 등으로 20% 가까운 증가율을 보였으나 올들어서는 8월까지 32억3천만달러로 13% 감소했다. 중남미 수출도 93년 이후 매년 두자릿수의 증가세를 이어오면서 지난해 89억6천만달러에 달했으나 올들어서는 8월말 까지 54억8천만달러로 0.5% 감소했다. 무협은 『신흥시장의 수출이 수년동안 호조를 보여 선진국 수출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했으나 이 지역수출이 부진해 전체 무역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고진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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