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영구 보험개발원장은 3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객의 보험료 부담 완화와 보험가입 기회 확대를 위해 ‘무(無)해약환급금 상품을 개발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강 원장은 “정기ㆍ건강보험 등 해약환급금에 대한 요구가 크지 않은 보장성보험을 중심으로 해약시 환급금을 돌려주지 않는 대신 월 보험료를 최대 15.2%까지 낮춘 상품을 연내 선보일 계획”이라며 “오는 7월까지 보장성보험의 해약률을 산출한 뒤 이를 토대로 업계와 작업반을 구성해 10월쯤 금융감독당국에 상품 출시를 건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개발원은 보험기간 30년, 전기납(만기 때까지 보험료 납부 방식)일 경우 보험료는 해약환급금이 있는 상품보다 10.8%정도, 보험기간 30년에 20년간 보험료를 납부할 경우에는 15.2%까지 보험료가 싸지는 것으로 추산했다.
강 원장은 “저성장, 저금리 상황에서 해약환급금을 돌려주는 상품이 많을수록 보험사의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가입자들도 그만큼 보험료를 더 내야 하는 등 불합리한 부분이 많아 무해약환급금 상품을 내놓는 것”이라고 말했다.
강 원장은 또 “실손형의료보험 등에 포함돼 있는 통원입원의료비 담보를 개정해 보험료를 낮추는 방안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행 통원입원의료비 담보는 통원횟수나 입원 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대신 보험료도 각 보험사마다 대동소이해 차별성이 없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한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따라서 통원횟수를 20회, 50회 100회, 무제한 등으로 나누고 적은 통원횟수를 선택하는 가입자들의 주계약 보험료나 특약보험료를 낮춘다는 방침이다. 입원일도 120일, 180일 5년 등으로 나눠 보험료를 차등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