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처음으로 이륜차용 수냉식 전자제어 고성능 엔진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원장 박화영) 친환경엔진연구센터 정동수 박사팀은 이륜차 산업활성화를 위해 산업자원부의 지원을 받아 대림자동차㈜, ㈜케피코, 유창정기, 한양대학교와 공동으로 세계적 수준의 '이륜차용 수냉식 전자제어 연료분사 고성능 엔진'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엔진개발에는 3년 여에 걸쳐 모두 모두 60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특히 그동안 이륜차의 소형엔진에 적용되던 기화기식 엔진이 아닌 수냉식 전자제어 연료분사 엔진을 개발, 이륜차의 배기 배출량이 국내 규제치는 물론 유럽의 배기가스 규제를 모두 만족한 결과를 얻어냈다.
배기량이 같은 기존 엔진과 비교해 보면 최대 출력은 14.6마력으로, 기존 12.3마력보다 18% 향상됐으며 연료 절감효과는 약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실험을 통해입증됐다.
전자제어 연료분사 엔진은 일반화된 승용차용 엔진과 달리 125cc급 이하 단기통소형엔진은 부품, 센서들의 소형화와 고속, 고진동 등의 운전조건에 맞춰야 하는 까닭에 개발이 쉽지 않았다.
이 때문에 독일과 일본, 대만 등에서 일부 이 방식을 적용, 개발 사용하고 있으나 전세계적으로는 아직 보급 초기단계에 머물고 있고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연구팀은 125cc급을 확대, 같은 설계 개념으로 250cc급까지 양산할 계획이며 내년부터 보급이 확대되면 이륜차로 인한 대기오염 감소 및 에너지 절약 등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관련, 기계연구원은 26일 창원 재료기술연구소에서 참여기관 및 관련 외부인사를 초청해 환경친화형 이륜차 엔진의 성공적인 개발내용을 소개하는 연구성과발표회를 개최한다.
기계연구원 측은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중국제품과 기술수준을 차별화해 국내시장을 확고히 할 경우 국내 매출액이 연간 300억원 이상될 것으로 추정되며 해외수출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연간 600억원 가량의 매출액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