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위기는 기회다] S-OIL

신재생에너지 진출… 성장 동력 확보

S-OIL이 지난 20일 완공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의 전경. 1조3,000억원이 투입된 이번 프로젝트로 S-OIL 온산공장은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연산 170만톤)의 파라자일렌을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사진제공=S-OIL



S-OIL은 글로벌 위기 속에서도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20일 울산 온산공장에서 준공한 세계 최대 규모 파라자일렌(PX) 생산시설이 대표적이다. 1조3,000억원이 투입된 이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는 건설 과정에서 여러 차례 난관을 맞이했다. 대규모 투자금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지난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로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했던 것. S-OIL은 대주주간 합의와 견제에 기반한 투명한 지배구조와 건전한 재무구조를 갖춘 점을 강조해 오히려 유리한 결과를 도출해냈다. 2009년 3월 무디스와 S&P 등 양대 국제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국내 에너지업계는 물론 아시아 정유업계 최고 수준인 Baa2(안정적), BBB(안정적)의 신용등급을 획득해 국제 신인도를 한층 높이며 유리한 조건으로 장기차입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에따라 차질없이 공장을 건설, 온산공장은 단일공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인 연간 170만톤의 PX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PX는 면화 등 천연섬유를 대체하는 합성섬유인 폴리에스테르의 기초원료로, PX 170만톤으로는 전세계 인구의 절반인 34억명이 입을 옷을 만들 수 있다. 앞서 S-OIL은 지난 1990년대에도 국내 정유사 가운데 처음으로 고도화설비 투자에 나서 정유ㆍ윤활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 이번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화학 부문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S-OIL은 지난 6월 태양광전지 주원료인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한국실리콘 지분 33.4%를 2,650억원에 인수해 신재생에너지 분야에도 진출했다. S-OIL은 한국실리콘이 초단기간에 세계 최고수준의 고순도 폴리실리콘 대량생산에 성공하는 등 검증된 기술력과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투자를 결정했다. 한국실리콘은 현재 진행중인 증설 투자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연간 1만2,000톤의 생산시설을 갖추게 된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CEO는 "최근 완공된 온산공장 확장 프로젝트가 기존 사업분야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면 한국실리콘 지분 인수를 통한 신재생에너지 분야 진출은 S-OIL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서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확고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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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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