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프라다, 가격 3~12% 기습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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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tSectionName(); 프라다, 가격 3~12% 기습인상 한·EU FTA 따른 관세 인하로 가격 내릴 줄 알았더니… 조성진기자 talk@sed.co.kr 자료사진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프라다가 국내 제품 가격을 최대 12%가량 기습 인상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발효에 따른 관세 인하로 국내 가격이 내릴 줄 알았던 소비자들은 뒤통수를 맞은 셈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프라다는 이달 들어 프라다 원단을 사용한 가방은 3%, 의류는 9% 가량 가격을 인상했다. 또 신발인 스니커즈는 3%, 청바지는 12%를 올렸다. 이에 따라 149만원선이던 고프레 라인 가방은 158만원으로, 48만원선인 청바지는 54만원으로 가격이 오르게 됐다. 이달 들어 한·EU FTA이 발효돼 관세가 내렸음에도 제품가를 인상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에는 샤넬이 평균 25%, 6월에는 루이비통이 4~5%가량 가격을 올렸다. "명품 빅3, 가격 올려도 잘 팔리네" 루이비통·샤넬·구찌 등 판매 불티… 상반기 매출 최고 54% 늘어값오른 후 중고로 되파는 '샤테크'도 열풍 심희정기자yvette@sed.co.kr 루이비통ㆍ샤넬ㆍ구찌 등 '명품 빅3'가 가격인상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매출이 급증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루이비통의 올 상반기 매출은 2,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2% 증가했으며 샤넬은 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4.8%나 늘어났다. 구찌는 같은 기간 94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19.5%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제품가격을 평균 25%나 인상한 샤넬의 매출 증가폭이 가장 컸다. 2월과 6월 두 차례나 기습적으로 가격을 올린 루이비통도 매출 신장세가 두드러졌다. 백화점별 명품존 역시 올 들어 대부분 30% 이상 신장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5월 말 현재 '프라다'가 전년 대비 102%, 샤넬이 67%, 루이비통이 36%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샤넬이 150%로 성장률이 제일 높았고 프라다(100%), 루이비통(45%), 구찌(25%)가 그 뒤를 이었다. 이 백화점의 경우 루이비통이 올해 강남점에 새로 입점하면서 높은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백화점은 셀린느가 190% 성장하며 명품 매출을 이끌었으며 프라다 91.8%, 구찌 33.5%, 샤넬 32.9%, 루이비통이 18.4%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대부분의 유럽산 명품 브랜드들이 본고장인 유럽이나 과거 오랫동안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이었던 일본에서 성장률 정체로 고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유독 한국 시장에서만 20~50%대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더욱이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한ㆍ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가격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결과라는 점에서 이례적인 현상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명품 브랜드들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데는 최근 가격인상에 따라 명품 소비자들 사이에서 '명품 사재기'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명품들이 시차를 두지 않고 큰 폭으로 값을 올려 미리 사두었다가 중고품으로 팔아도 돈을 벌 수 있어 '샤넬+재테크'의 합성어인 '샤테크'라는 단어가 일상용어가 돼버렸다. 최근 많은 유럽 명품 브랜드 최고경영자들이 앞다퉈 한국을 찾는 것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한국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회장은 이부진 호텔신라 전무를 만나 루이비통 인천공항 면세점 입점을 결정했고 페라가모 회장 역시 방한해 "한국 소비자가 전세계 고객 중 구매연령이 가장 낮아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한편 프라다도 이달 들어 최대 12% 가격 인상을 했다. 7월 한ㆍEU FTA 발효에 따른 제품가 인하를 기대하고 있던 상황이어서 그 파장은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프라다 원단을 사용한 가방은 3%, 의류가 9% 등으로 인상됨에 따라 149만원선이던 고프레 라인 가방은 158만원으로, 48만원선인 청바지는 54만원으로 가격이 오르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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