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결혼하는 만혼이 늘어나면서 불임까지 증가하고 있다.
특히 스트레스 등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남성불임 환자가 여성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2010년 불임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남성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은 11.3%로 여성(4.8%)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불임은 1년간 별다른 피임을 하지 않은 부부가 정상적인 부부관계에도 불구 임신이 되지 않은 경우로 절대적 불임 상태가 아닌 수태능력이 저하된 상태인 경우가 많고 불임의 이유도 매우 다양하다.
남성진료인원은 2006년 2만3,099명에서 2010년 3만4,811명으로 1만 여명 이상 늘어났다. 여성 진료인원은 같은 기간 12만5,309명에서 14만9,765명을 기록했다. 2010년 기준으로 여성불임환자는 남성의 4.3배에 달했다.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남성(73%)과 여성(66.7%) 모두 30대가 가장 많았다. 이는 남성 초혼 연령이 31.8세, 여성 28.9세로 초혼 연령이 30세로 자리잡아가는데 따른 것이다
전운찬 심평원 상근심사위원은 “불임 부부는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우울해 질 수 있다”며 “불임은 부부 모두에게 해당되는 것인 만큼 함께 불임치료를 받으며 서로 격려하고 배려할 수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