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2005년 보험상품 올 가이드] 생보 뉴트렌드 상품

사망때 보장·목돈까지 "노후 걱정 뚝"<BR>변액유니버설·CI·장기간병 보험 꾸준한 인기

서울 면목동에 사는 최모씨(42세)는 둘째 딸 결혼자금에 쓸 생각으로 최근 한 생명보험사의 변액유니버설보험에 가입했다. 기본적인 사망보장 기능이 있는데다 자신이 환갑이 넘은 즈음에 5,000만원 가량의 목돈을 인출해 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60대 이상 고령인구는 지난 2000년 320만명에서 오는 2020년에는 627만명으로 두 배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이렇게 평균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후 생활에 대한 걱정과 이에 대비하고자 하는 욕구 역시 강해질 수 밖에 없다. 또 이런 사회 환경의 변화는 ‘경제적 대비 수단’인 보험상품에도 상당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들어 생명보험사들이 새롭게 선보인 상품들은 대부분 노후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상품들이다. 또 사망후 유가족에 대한 보장과 생존시 필요한 의료비 등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보험업계는 선진금융기법을 적용한 신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변액유니버설보험 돌풍=올해 생보업계의 최고 히트상품은 ‘변액유니버설보험’. ‘유니버설보험’은 자신의 처지에 맞게 보험료를 내거나 돈이 필요할 경우 적립금을 자유롭게 인출할 수 있는 상품이고, '변액유니버설'은 여기에 변액보험의 특성을 가미한 것. 보험료를 특별계정에서 운용, 투자 성과에 따라 보장이 달라진다. 이런 장점으로 인해 미국에선 지난 2003년 기준 전체 보험시장의 51%를 차지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별계정에서 운용하는 펀드의 운용실적이 좋으면 투자수익을 추가로 받는다. 투자수익이 저조하더라도 최저 사망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 매달 보험료를 내다가 일정기간 납입을 중단할 수도 있고 월보험료를 형편에 맞게 조절할 수도 있다. 돈이 급히 필요하면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안에서 연간 최대 12번까지 중도인출도 가능하다. 수수료는 인출금액의 0.1%만 내면 된다. 반대로 금전적 여유가 있을 때에는 연간 총납입보험료의 2배 내에서 추가납입도 가능하다. 생보사들은 ‘변액유니버설 적립보험’과 ‘변액유니버설종신보험’등 2가지의 상품을 팔고 있다. ◇CI보험 꾸준한 인기=생보업계 뉴 트랜드의 출발은 CI(Critical Illnessㆍ치명적 질병)보험. 이 상품은 중대한 질병에 걸리거나 수술을 받을 때 거액의 치료비를 보험금으로 부담할 수 있어 환자와 가족이 치료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준다. 또 피보험자 사망 후에는 사망보험금이 나오기 때문에 고객과 고객의 가족을 모두 지켜주는 상품이다. CI보험은 사망 전ㆍ후를 동시에 보장하는 특성상 종신보험보다는 월보험료가 20~30%가량 비싸기 때문에 상품 설계 때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지난해 6월 삼성생명이 출시한 후 올들어 대한ㆍ교보ㆍ흥국ㆍ동양ㆍ금호생명 등이 판매를 시작했으며 지난 11월 한달 동안 업계 판매실적이 10만건을 넘어서는 등 이미 생보시장의 최대 주력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장기간병보험으로 노후 준비를=CI보험 뒤를 이은 건강보험은 간병비 보장에 중점을 둔 장기간병보험(LTC)이다. 장기간병보험은 치매ㆍ중풍ㆍ뇌졸중ㆍ재해 등으로 인해 장기 간병 상태에 빠질 경우 매월 또는 매년 보험금을 받아 간병비나 치료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어 고연령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간병비만을 보장하는 상품과 연금혜택을 같이 누릴 수 있는 상품 등 2종류로 판매되고 있는데 이미 연금이 있는 50대 남자가 간병비를 담보하는 상품에 가입할 때 월보험료는 15만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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