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웰빙 포트폴리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끝나면 외국인 돌아올 것"

지난 9월 2조원 규모의 자사주매입 계획을 밝힌 이후 삼성전자는 29일 현재 약 65%의 자사주를 매입했다. 시장에선 당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에 대해 의견이 분분했다. 예상보다 낮은 3분기 실적으로 인해 이를 보완하기 위한 완충효과를 노린다는 분석부터 주가 관리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이 그것이다. 어찌됐건 이번 자사주 매입이 끝나면 삼성전자는 총 1,398만주(전체지분의 9.49%)의 주식을 갖게 돼 유통주식수가 그만큼 줄게 된다. 또 회사가 주가관리에 대해 분명한 의지가 있음도 보여줬다. 이선태 하나증권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은 안정적인 수급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며 “예상보다 많은 자사주 매입과 이에 따른 전체 유통주식수 감소로 주가 안정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매입과 현금배당 등은 앞으로도 조건만 맞으면 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측의 입장이다. 주우식 삼성전자 전무는 “돈을 벌면 우선 투자를 하고 투자한 이후 남는 현금잔고가 연결기준 매출의 20%를 넘어설 경우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을 적극적으로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의 자사주매입에 맞춰 외국인은 순매도행진을 하고 있다. 많게는 하루에 60여 만주를 순매도하기도 했다. 9월15일 58.16%이었던 지분률은 28일 현재 55.9%로 떨어졌다. 한 애널리스트는 “외국인투자자가 차익실현을 위해 자사주매입 시점에 맞춰 매도하고 있다”며 “이는 역으로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끝난 후, 다시 본격적으로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자사주 매입시기가 아닌 시점에서 매도할 경우, 주가의 급락을 초래할 수 있지만 자사주 매입기간에는 그렇지 않는 다는 것. 또 삼성전자의 주가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후 다시 들어올 수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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