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화케미칼, 머크와 손잡고 바이오시밀러 상업화

한화케미칼이 미국 머크에 7,800억원 규모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복제약) 제품을 판매한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10일 자체 개발 중인 바이오시밀러 ‘HD 203’에 대한 글로벌 판매 계약을 머크와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HD 203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다. 현재 한국에서 엔브렐과의 비교 동등성 및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계약에 따라 양사는 글로벌 시장 판매를 위한 개발과 상업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머크는 한화케미칼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글로벌 임상과 생산을 담당하며 한국과 터키를 제외한 국가에서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초기 계약금 외에 사업 진행 경과에 따른 추가 기술료 및 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받게 된다. 계약기간은 수출국별로 허가가 완료돼 판매를 시작하는 오는 2015년부터 2024년까지 10년간이다. 홍기준 한화케미칼 사장은 “머크와 같은 세계적인 제약회사와 계약을 맺었다는 것은 한화케미칼의 바이오 사업 전략이 성공적이라는 증거”라며 “향후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그룹은 태양광과 함께 바이오시밀러를 미래 핵심 신사업으로 적극 육성하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앞으로의 10년이 한화의 글로벌 선진화를 이룩할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그린에너지ㆍ바이오와 같은 차세대 신사업은 향후 그룹의 미래를 위해 한치의 오차 없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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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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