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수도권 일대 아파트 거래량이 전월보다 소폭 증가했다. 급등한 전셋값에 대한 부담으로 저가 물건을 중심으로 전세수요의 매매전환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실거래 가격은 강남 아파트를 비롯해 수도권 전반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16일 국토해양부는 지난달 신고된 아파트 실거래 건수는 총 4만3,118건으로 지난 8월(4만4,049건)에 비해 2.1% 줄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건수는 7월 계약분 7,476건, 8월 2,850건, 9월 1만4,792건이 포함됐다. 그러나 수도권은 총 1만6,805건으로 전월 대비 7.7% 증가했다. 서울(4,185건)과 인천(1,792건)은 8월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경기도(1만828건)에서 아파트 거래가 전월에 비해 14% 늘어나면서 수도권 거래량이 늘었다. 이는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가격이 급등하면서 경기도 일대 매매가와 전세가 격차가 크지 않은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자들의 매매전환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급매물이 소진되면서 강남 3구 거래량은 9월 703건으로 8월(900건) 대비 21.9% 줄었다.
9월 거래량은 거래 침체가 극심했던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전국 기준 28%, 수도권 기준 86.3% 증가했다.
가격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강남구 개포주공 1단지 51㎡(이하 전용면적 기준)는 최저 7억7,500만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 단지의 전월 최저가 금액은 8억원이었다. 송파구 잠실 주공5단지 77㎡ 역시 8월 10억6,000만~10억7,000만원에 거래됐으나 9월에는 10억4,000만~10억6,000만원선으로 거래라격이 떨어졌다.
서울 도봉구 창동 북한산 아이파크는 전용 85㎡는 전월에는 4억8,000만원선이었으나 9월들어 4억2,900만~4억4,900만원으로 떨어졌다. 분당신도시 수내동 푸른마을 쌍용 전용 85㎡는 8월 5억4,400만~5억6,000만원에서 9월에는 5억2,000만원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