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보험사는 개인의 장수 리스크를 관리할 수 있도록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류건식 보험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한국보험학회 주최의 ‘장수위기와 보험회사의 역할’ 학술대회에 하루 앞서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류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근로자의 소득대체율, 근로 기간, 은퇴기간 등을 고려해 안정적인 노후자금이 마련되도록 은퇴 재무설계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며 “중고령자 3,239명을 대상으로 은퇴시기를 추정한 결과 응답자의 83.1%가 은퇴 자체를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었고 평균적으로 계획한 것보다 7.7년 일찍 은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또 중고령자 8,252명을 대상으로 기대수명을 추정한 결과 실제 기대수명보다 평균 3.4세 일찍 사망할 것으로 예측해 은퇴에 대한 준비 여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게 류 연구위원의 설명이다.
류 연구위원은 “사적연금의 역할도 미흡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사적연금자산 비중이 11.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11.0%)과 큰 차이를 보였다”며 “보험사는 연금지급방식과 연금상품 개발 다양화로 개인의 장수리스크를 적극적으로 인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