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인수 목표로 가격 협상중”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만, 캐나다에 이어 인도네시아에서도 자산운용사 인수에 나선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현재 인도네시아 현지 운용사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판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운용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자산운용 시장은 성장잠재력이 높아 초기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 “업계 수위권의 회사를 상대로 인수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인수협상이 막바지 단계로 접어든 만큼 가격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질 경우 연내 인수도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래에셋이 이번 딜을 성사할 경우 대만 타이완라이프자산운용, 캐나다 호라이즌 베타프로에 이어 올 들어 세 번째 해외 자산운용사 인수에 성공하게 된다.
미래에셋이 신시장으로 인도네시아를 점 찍은 이유는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높은 성장성을 구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풍부한 천연자원과 인적자원을 갖춘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빠르게 부의 증식이 일어나고 있는 시장”이라며 “자산운용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성장잠재력도 높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은 해외 거점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한편 해외 고객 자산 비중도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구 부회장은 “해외 고객 자산 비중이 현재는 10% 미만 수준에 그치지만 수 년 내 50%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 8월말 기준 미래에셋의 국내외 운용자산 규모는 45조원(400억 달러)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