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빅3 재보험사 한국시장진출

세계빅3 재보험사 한국시장진출 내년 3월부터 국내시장 선점 경쟁 돌입 세계 1,2,3위의 대형 재보험사인 뮌헨ㆍ스위스ㆍ쾰른재보험사가 내년 3월 일제히 국내에 지점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지난 1961년 이후 대한재보험사만이 유일한 전업 재보험사로 독점해오던 국내 재보험 시장이 국제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게 됐다. 또 세계 4위인 프랑스 스코어재보험사와 다른 외국계 재보험사도 국내 영업을 위한 보험사업 예비허가를 조만간 신청할 것으로 알려져 국내 재보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세계적인 재보험사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4일 뮌헨ㆍ스위스ㆍ쾰른재보험사가 각각 보험사업 예비허가를 신청함에 따라 오는 12월12일까지 공개적인 의견수렴을 거쳐 내년 1월 예비허가를 내주고 3월경부터는 영업을 할 수 있도록 지점 설립을 허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재보험이란 보험사들이 고객들로부터 받은 계약의 위험을 분담하기 위해 또 다른 보험사에 보험을 드는 것으로 지난해 국내 재보험시장의 수입보험료는 14조원 규모. 이번에 영업허가를 신청한 뮌헨재보험사는 지난 99년말 현재 수입보험료 236억달러(26조6,680억원)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다.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이 넘고 세계 500대 기업 중엔 72위. 스위스재보험사는 수입보험료가 127억달러(14조3,510억원)로 2위, 쾰른재보험사는 34억달러(3조8,420억원)로 3위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뮌헨 등 세계적인 재보험사의 국내 영업으로 생보와 손보에 이어 재보험 시장도 국제적인 경쟁체제에 돌입하는 계기를 맞았다"며 "세계 유수의 재보험사들이 국내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하게 되면 재보험 서비스가 한단계 높아지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외국사의 국내 영업에 대해 대한재보험사 관계자는 "외국계 보험사들이 국내 시장 선점을 위해 초기에 보험요율을 낮게 책정해 가능성이 있다"며 "낮은 보험료는 손해가 많이 나 결국 보험료는 다시 올라가게 돼 있어 대한재보험사는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보험요율을 제공한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종원 대한재보험 사장은 "9월말 상반기 결산에서 120억원의 흑자가 났고 해외 재보험 수재실적이 최근 2년간 급신장, 내년에는 1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국내 재보험시장을 늘려나가기 위한 경쟁 뿐만 아니라 해외시장 개척을 위한 노력도 함께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입력시간 2000/11/14 18:02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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