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소니제치고 제품수주 ‘자부’/단말기 고장 자동표시장치도 개발『자본금 대비 이익률이 가장 높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 꿈입니다.』
조소언 유양정보통신 회장(56)은 사업가로서 어쩌면 당연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의 내면을 들여다 보면 조회장의 꿈은 허황되지 않다는 것을 알수 있다. 자본금 43억원의 이 회사는 올해 매출 1천8백억원, 순이익만 1백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유양은 지난해말 내로라 하는 대기업을 제치고 국내에서 처음으로 CT2에 삐삐를 내장한 「CT2플러스」 단말기를 개발, 일약 통신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유양정보통신에 대해 간단히 소개한다면.
▲합판공장에 근무하다 76년 화공약품 유통업체인 유양화학을 설립, 사업에 손을 댔다. 그후 87년 혼성집적회로(HIC) 생산을 시작으로 정보통신분야로 업종을 전환했다. 국내 계열사 4개, 해외법인이 중국에 2개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5백60억원, 종업원 3백30명이다.
CT2플러스 단말기 개발배경은.
▲우리나라는 요란하게 정보화를 부르짖고 있지만 아직 기술력 등 내실면에서는 부족함이 많다. CT2플러스는 무선통신분야에서 기술력을 배양하는 과정에서 개발된 한가지 제품일 뿐이다. 최근 대만업체로부터 일본의 소니제품을 제치고 주문을 받을 만큼 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장애물이 있어도 사용할 수 있는 무선키보드, 프린터 공유기 등을 이미 국산화 해 놓고도 CT2 단말기 생산에 몰두하다보니 생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개발한 CT2단말기의 고장여부와 그 부위를 자동으로 표시해주는 장비는 상당한 반향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확신한다.
앞으로의 사업계획은.
▲끊임없이 변화를 시도할 것이다. 정보통신분야는 1등이 아니면 살아남지 못한다. 그동안 축적해온 기술을 바탕으로 CDMA 증폭기, PCS단말기 등의 사업을 강화할 생각이다.<백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