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펀드 "울고 싶어라"

IT株 부진에 수익률 ‘낙제점’<br>연초 이후 손실률 14.78%…주식형 펀드의 2배

최근들어 잇단 악재로 정보기술(IT)주들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IT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들도 수익률 부진 때문에 울상을 짓고 있다. 19일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올 들어 18일 현재 국내 IT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의 평균 수익률은 -14.78%로 국내 주식형펀드 수익률(-7.40%)보다 부진했다. 최근 3ㆍ6개월 수익률도 각각 -18.83%, -15.55%로 주식형펀드 수익률(-10.94%, -4.69%)에 한참 못미쳤다. IT주 펀드 가운데서는 '대신BULL테크넷1[주혼]'이 연초 후 2.84%의 수익률을 내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2[주식]', '신한BNPP프레스티지코리아테크적립식1[주식]종류C 1'이 -4% 대의 수익률을 거둬 그나마 선방했다. 반면 ETF인 '우리KOSEF IT상장지수[주식]'은 -23.81%로 수익률이 가장 저조했고, 올 4월 설정된 미래에셋맵스의 '미래에셋맵스TIGER IT상장지수[주식]'은 최근 3개월 수익률이 -25.96%에 달해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계웅 신한금융투자 글로벌리서치 팀장은 "하드웨어 분야에 집중된 국내 IT 업체들은 소프트웨어 중심의 글로벌 IT 시장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다"며 "여기에 부진한 IT 업황과 미국ㆍ유럽의 경기침체 등을 고려할 때 다른 섹터에 비해 (IT펀드)전망이 좋지 않고, 따라서 '저가에 들어간다'는 전략도 현 상황에서는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동필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IT펀드의 빠른 수익률 회복이나 개선은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IT펀드가 대부분 외국인이 좋아하는 대형주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최근 주가가 이익에 비해 과도하게 떨어진 상황이어서 언제든지 기술적인 반등은 나타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근본적인 펀더멘털 개선은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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