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백화점 염가판매전 치열/“원가이하” 상품 내세워 불황타개 안간힘

◎롯데­내달 2일까지 매일 40여개 품목특판/현대­가전품 400여개 최고85%까지 할인/뉴코아­소비자가격 100원 요쿠르트 10원에서울시내 주요 백화점간에 로스리더(Loss Leader)상품을 내세운 불황타개 판촉전이 대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로스리더상품은 유통사가 고객을 끌기위해 재고품 등을 생산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파는 일종의 미끼역할을 하는 상품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3월2일까지 「파격특보전」을 내세워 매일 40여개 상품을 파격적인 가격으로 고객몰이에 나서고 있다. 3백55㎖들이 「하이트」캔맥주를 시중판매가격 1천2백50원보다 28% 싼 9백원에, 시중가격 1만5천원하는 「기라로쉬」넥타이를 5분의1가격인 3천원에, 시중가격 5만원인 「아레나」수영복을 5분의 1가격인 1만원에, 시중가격 1만5천원인 「피에르가르뎅」우산을 3분의 1가격인 5천원에 판매하는 등 서울 본점·잠실점·월드점·영등포점·청량리점에서 일일 2억원어치씩을 판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5일부터 본점·무역센터점에서 「가전제품 파워인하전」을 열고 TV·냉장고·세탁기·전화기·선풍기 등 50여개 품목 4백여개상품을 소비자가격대비 40∼85%까지 할인판매한다. 소비자가격 37만8천원인 LG전자 CD카세트(CD­635)의 경우 85% 싼 5만7천원에, 소비자가격 19만8천원인 삼성전자 청소기(VC­8000)를 62% 싼 7만4천6백원에, 소비자가격 76만8천원인 대우전자 TV(DTQ­2598, 25인치)를 61% 싼 29만9천원에 판매하는등 파격적인 염가에 선보이는데 가격할인률이 매우 높아 로스리더의 역할을 톡톡히 할 전망이다. 뉴코아백화점은 본점에서 20개품목을 대상으로 매일 로스리더상품을 한정 판매하고 있다. 소비자가격 1백원인 요쿠르트를 10분의 1가격인 10원에, 소비자가 3백50원인 식혜를 71.4% 싼 1백원에, 소비자가 3백30원인 「신라면」을 69.7% 싼 1백원씩에 판매하며 많은 주부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로스리더상품이 대량 선보이고 있는 것은 최근 백화점 불황이 심화돼 이를 만회하려는 판매전략의 일환이다. 그러나 대부분 일정분량을 한정판매하고 있어 상품을 구입못한 고객들로부터 불만이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다.<이강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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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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