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골프 골프일반

양용은 '작년보다 발전한 선수' 3위

몸통 회전 위주 간결한 스윙으로 교정한 효과…PGA투어 ‘기량 발전 선수’ 3위에

‘메이저 챔프’ 양용은(39ㆍKB금융그룹)이 ‘지난해보다 발전을 보인 선수’ 3위에 올랐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홈페이지는 플레이오프 3ㆍ4차전을 남겨둔 9일 현재까지 선수들의 이번 시즌 성적을 2010년과 비교했는데 양용은은 평균스코어 1.04타를 낮춰 세번째로 높은 성적 향상을 나타냈다. 양용은은 지난해 라운드 평균 71.17타로 투어 내 145위에 그쳤으나 올해 70.13타를 마크하며 23위에 올라 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가 71.54타(171위)에서 69.54타(7위)로 가장 많은 2.00타나 줄였고 세계랭킹 1위 루크 도널드(잉글랜드)가 70.25타(31위)에서 68.92타(1위)로 1.33타를 줄여 2위에 자리했다. 18홀 평균타수는 선수의 전반적인 기량을 보여주는 지표다. PGA 투어에서 평균 1타를 줄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로 여겨진다. 4라운드 대회에서 평균 4타를 낮추는 셈이 된다. 올해 1타 이상을 줄인 선수는 양용은까지 단 3명뿐이다. 2009년 8월 PGA 챔피언십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은 이후 한국과 미국, 중국을 오가는 살인적인 일정 탓에 2010시즌에 두 차례 톱10 입상에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안정감을 되찾았다. 16개 대회에 출전해 혼다 클래식 2위, US오픈 공동 3위 등 10위 이내에 5차례 이름을 올렸다. 샷 감각을 되찾은 것은 보다 간결하게 바꾼 스윙 덕분이다. 양용은은 이번 시즌 몸통 회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지난해에는 백스윙 때 상체 회전은 80도 미만에 그치고 손을 너무 많이 들어올렸고 그 결과 오버스윙 동작과 퍼 올리는 다운스윙 자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올해는 상체 회전을 100도 가까이로 늘렸다. 백스윙은 간결해졌고 다운스윙 때 몸에서 떨어졌던 오른쪽 팔꿈치가 옆구리에 붙어 내려와 2009년 PGA 챔피언십 우승 당시와 흡사해졌다. 한편 페덱스컵 포인트 랭킹에서는 지난해 131위였던 마크 윌슨(미국)이 17위에 올라 최대의 상승 폭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3개 대회에서 2승을 거두며 페덱스컵 랭킹 1위로 뛰어오른 웹 심슨(미국)의 2010년 랭킹은 85위였다. 특히 심슨은 현저히 좋아진 드라이버 샷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심슨은 거리와 정확도를 합친 토털 드라이빙 순위가 지난해 170위에서 올해 17위로 수직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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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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