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진척없는 31곳 정비예정구역 해제

서울시, 강북구 미아동 일대 등 41㏊ 해당<br>재개발·재건축 통한 주택공급 차질 빚을듯


서울시가 재개발ㆍ재건축 정비예정구역 31곳을 최종 해제했다. 이에 따라 재개발ㆍ재건축을 통한 서울시의 주택공급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지난 17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4월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신청한 32개소 가운데 구역 지정된 뒤 오랜 기간 사업이 추진되지 않았거나 사업성 약화로 정비사업 추진이 불투명한 재개발ㆍ재건축 사업장 31개소를 최종 해제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 뉴타운 지역 내 존치정비구역을 포함한 정비예정구역은 총 295개소에 달했으며 이 가운데 31개소가 이번 조치로 해제됐다. 해제 지역은 모두 재개발ㆍ재건축 구역의 사업장으로 뉴타운 지역 내 존치정비구역 가운데 해제된 곳은 단 1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의 한 관계자는 "재개발 지역 내 정비예정구역은 2004년, 재건축 지역 내 정비예정구역은 2006년 무렵 지정됐다"며 "구역별로 건축허가 제한 등 주민들의 사유재산권이 침해 당한 곳이 많았는데 이번 해제 조치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해지된 정비구역은 14개구 31개소 총 41.3㏊에 이른다. 지역별로 ▦강북구 1곳 ▦마포구 5곳 ▦구로구 2곳 ▦용산구 3곳 ▦영등포구 5곳 ▦동작구 2곳 ▦성북구 4곳 ▦성동구 2곳 ▦양천구 1곳 ▦서대문구 1곳 ▦은평구 1곳 ▦광진구 1곳 ▦동대문구 1곳 ▦금천구 2곳이다. 정비사업별로는 ▦강북구 미아동 75-9번지 일대 등 주택재개발정비예정구역 3곳(5.5㏊) ▦마포구 신공덕동 5번지 일대 등 주거환경개선 정비예정구역 15곳(13.4㏊) ▦성동구 마장동 795-6번지 일대 등 단독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10곳(16.9㏊) ▦마포구 용강동 149-7번지 일대 등 공동주택재건축 정비예정구역 3곳(5.5㏊)이다. 한편 당초 정비예정구역 해제를 신청했으나 주민들간의 찬반 갈등이 많은 동대문구 제기동 67 일대는 이번 해제 대상에서 제외됐다. 또 정비예정구역 해제대상지에 강남권 재건축ㆍ재개발구역은 단 한곳도 포함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정비예정구역제도가 부동산 과열과 투기의 원인이 돼온 점을 감안해 정비예정구역 신규지정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는 제도를 폐지, 주거지종합관리계획으로 관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계호 서울시 주거재생기획관은 "해제 지역 중 주민이 원하고 기반시설이 비교적 양호한 곳은 휴먼타운 후보지로 우선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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