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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산업디자인은 월드 클래스"
입력2011.11.21 17:08:46
수정
2011.11.21 17:08:46
디자인 나눔 필리핀 워크숍서 현지인들 "기술력 우수" 감탄
| 17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디자인나눔사업 업무협약식 후 마리아 룰데스 D. 메디란 CITEM 부대표, 김현태 한국디자인진흥원장, 미르나 M. 수니코 PDDCP 대표(왼쪽부터)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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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소재의 마닐라 호텔 회의실. 이날 오전 호텔에 모인 현지 디자인 업계 관계자들의 눈은 모두 한국에서 온 디자인 전문회사 대표들에게 쏠려 있었다. 한국디자인진흥원이 진행한 '필리핀-한국 디자인 나눔 워크숍'에 참가한 80명의 모습은 앳된 얼굴의 대학생부터 필리핀 디자인 정책을 총괄하는 정부 기관 관계자까지 다양했다.
브랜드와 제품 포장, 뉴미디어와 공간 디자인 등 4가지 주제로 나눠 진행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은 강사를 맡은 국내 디자인 회사 대표들의 말 한마디 마다 고개를 끄떡이며 시종일관 진지한 표정으로 필기에 전념하는 등 배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내비쳤다. 이날 브랜드 디자인 분과 워크숍을 진행한 박상훈 코블리스 대표는 "한국 디자인에 대한 필리핀인들의 높은 관심에 놀랐다"며 "한국 디자인 우수 사례부터 기본적인 디자인 콘셉트를 잡는 것까지 다양한 부문에서 질문이 이어지는 통에 강의 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을 정도"라고 말했다.
'한국의 우수 디자인을 세계와 나눈다'는 목적으로 진흥원이 개최한 디자인 나눔 워크숍이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지난해부터 진흥원이 동남아 국가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디자인나눔 사업의 일환인 이날 행사에서는 박 대표와 이숙자 리그래픽스 대표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디자인 전문가 5명이 참가해 국내의 뛰어난 디자인 노하우와 기술을 현지인들에게 전수했다.
워크숍을 경청한 현지인들은 무엇보다 한국의 높은 디자인 수준에 감탄했다. 이날 행사 오프닝을 진행한 필리핀 드 라 살레(De La Salle)대학교의 빅토리노 다투인(Victorino Datuin) 산업디자인학과장은 "한국의 산업디자인은 세계 수준(World Class)"이라며 "이번 워크숍은 한국 기업들의 우수한 디자인 사례를 많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특히 워크숍이 개별 제품에 대한 구체적인 컨설팅 등 실제 사례에 바로 적용 가능한 내용으로 진행됐다는 점에서 참가자들은 크게 만족했다. 실제로 이숙자 대표가 진행한 제품 포장 관련 워크숍에서는 이 대표가 중국식 과자인 '월병' 포장을 선보인 한 참가자에게 "서양쪽 디자인을 조금 가미하고 색상도 지금보다 2개 더 늘린 4가지를 쓰면 더 좋을 것"이라고 조언하는 모습이 눈에 띄었다. 현장에서 만난 그래픽 디자이너인 제이 두레자(Jay Dureza)씨는 "제품과 관련해 1대1로 면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 것이 가장 좋았다"고 말했다.
이번 워크숍에 이어 진흥원은 내달 중 지금까지의 나눔사업 대상국인 3개국과 태국 등 총 4개 나라의 디자인 분야 인사들을 국내로 초청해 그간 펼친 나눔사업에 대한 평가와 함께 앞으로의 세부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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