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네오스타즈] 동아화성, "신성장 동력 연료전지로 글로벌 적극 공략"

인도·중국 등 현지법인 설립<br>차·산업용 기술력·노하우 갖춰<br>경기 침체에도 체력 탄탄해<br>올 GE에 튜브 실 수출 쾌거도



"2차전지용 커버가스켓 개발도 끝나 차세대 핵심기술인 연료전지 글로벌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입니다."

2일 경상남도 김해시 동아화성 본사에서 만난 임경식(64∙사진) 회장은 연료전지 사업을 신성장동력 사업으로 육성해 앞으로 주력 매출원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고효율 친환경 연료전지가 에너지시장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며 "동아화성은 자동차ㆍ산업용ㆍ가정용 등 연료전지 전 부문에서 충분히 대응할 수 있는 기술력과 노하우를 갖추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아화성은 2007년 연료전지 고분자 전해질막 일체형 고무소재를 개발해 현재 GS칼텍스ㆍ퓨얼셀 등과 수소연료전지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0년에는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사업'의 전략기술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연료전지 핵심부품과 가스켓(엔진오일 누수를 막는 장치) 양산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회사는 연료전지 고무 가스켓 제조기술에 대한 특허권도 확보하고 있다.

임 회장은 특히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인도ㆍ중국ㆍ러시아에 이어 지난해 말 멕시코ㆍ폴란드에도 현지법인을 설립해 글로벌 전진기지 구축을 완료했다. 동아화성은 이를 교두보 삼아 연료전지 및 고무부품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1974년에 설립된 동아화성은 자동차 및 가전, 산업용 특수 고무부품 전문 제조업체로 2001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자동차용 고무부품이 총 매출의 51%, 가전용이 48%를 차지한다. 현대ㆍ기아차, 한국GM, 쌍용차 등에 자동차의 엔진 성능 및 승차감을 향상시키는 가스켓, 에어 인테이크 호스(에어필터를 통해 들어온 공기를 엔진에 전달하는 장치) 등을 생산ㆍ공급하고 있다. 또 드럼세탁기의 누수 차단 및 진동 완충 기능을 하는 도어가스켓을 LG전자ㆍ삼성전자ㆍ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가전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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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력제품인 자동차 가스켓, 에어 인테이크 호스의 시장 점유율은 현대ㆍ기아차 등 완성차업체와 만앤휴멜ㆍ말레 등 1차 모듈업체 납품을 포함해 약 70%. 드럼 세탁기용 도어가스켓도 LG전자ㆍ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등 국내에서 70% 수준이다. 특히 파나소닉ㆍ히타치ㆍ샤프 등 일본 가전업체에서는 점유율이 100%나 돼 절대적 시장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동아화성은 수익성 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세탁기 전용공장 가동, 판매 네트워크와 해외 영업망의 보강 및 확대에 힘쓰고 있다. 또 글로벌 마케팅 강화 및 지속적인 기술개발(R&D) 투자를 통한 전자 분야의 매출 확대와 전기 분야 등 신시장 개척을 통한 사업다각화에도 전력을 다하고 있다.

탄탄한 체력과 성장성을 자랑하는 동아화성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다른 기업들이 매출 부진 등 어려움을 겪는 와중에도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임 회장은 "동아화성은 국내 최고 수준의 고무 배합 기술 등 독보적인 기술력이 강점"이라며 "자동차와 가전용 제품으로 매출을 이원화해 불황이 닥쳐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말했다.

또 글로벌 가전업체 GE사로부터 가격 경쟁력 및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5월부터 튜브실 2종을 수출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하반기에는 추가로 3종을 더 공급할 예정이다. 일본 1차 자동차 부품생산 업체인 ROKI사와도 인테이크 호스 및 가스켓 공급 계약을 진행 중이다. ROKI사는 혼다 및 닛산ㆍ스즈키 자동차에 에이필터 시스템 모듈을 생산 납품하는 회사다.

설립 이래 37년간 한번도 적자를 내지 않고 승승장구하던 동아화성은 지난해 4ㆍ4분기 환 손실로 첫 적자를 기록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인도ㆍ동유럽 등 해외 현지법인들이 본사에서 제조한 반제품 고무소재(CMB)를 이용해 고무 완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현지 통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에 본사는 현지 로컬업체에서 원재료를 직접 공급 받는 등 발 빠른 대처로 환 손실을 최소화했다.

증시 전문가들도 "지난 위기를 현지법인의 통화관리 체계화, 효율적인 원가관리 기회로 활용한다면 해외 현지 법인을 통한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최용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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