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포르투갈 국채 화색… 구제금융 졸업 기대

1년새 10년만기 수익률 12%P 떨어져 5%대 안착

포르투갈이 조만간 국채발행을 전면 정상화하고 구제금융을 졸업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포르투갈 국채관리국(IGCP)의 주앙 모레이라 라토 국장은 1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수개월 안에 국채발행이 전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구제금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낙관했다.


포르투갈은 막대한 국가부채 및 경기불황에 허덕이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아 자력으로 국채발행이 어려운 상태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재정위기국으로 지목돼 지난 2011년 5월에는 유럽연합(EU)으로부터 780억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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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최근 유로존에 대한 신뢰가 개선됨에 따라 포르투갈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해 초 17%에서 최근 5%대로 떨어지며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0년 10월 이래 최저 수준이다. 1년 사이 국채가격이 급등(수익률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것이다.

이처럼 국채시장 분위기가 호전되자 지난달 포르투갈 정부는 구제금융을 받은 뒤 처음으로 5년 만기 국채를 공개입찰이 아닌 '탭(tapㆍ정부가 브로커 금융기관을 지정해 기간ㆍ금액ㆍ금리 등의 발행조건을 개별적으로 결정하는 방식)'으로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포르투갈 경기전망에 대한 회의적 시각도 남아 있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포르투갈의 지난해 4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분기 대비 1.8% 하락하며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이 같은 경기둔화로 올 들어 포르투갈이 불안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마이클 크로이츠버거 블랙록 유럽 채권 대표는 "포르투갈의 국채발행이 전면적으로 가능해져도 놀라운 일은 아니겠지만 포르투갈이 고비를 넘겼다고 보기는 이르다"라고 지적했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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