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개혁파가 `정치 및 당 개혁을 위한 쇄신연대`를 이달 말 공식 출범시키기로 했다.
쇄신연대 준비모임은 20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2차 회의를 열어 오는 29일께 일단 20여명으로 `쇄신연대`를 출범시키기로 하고 결성선언문안 및 활동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 모임엔 이부영, 박근혜, 안상수, 이우재, 권오을, 홍준표, 남경필, 김영춘, 서상섭, 원희룡, 오세훈, 이성헌, 정병국 의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김문수, 정의화, 김부겸, 안영근 의원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연대는 활동방향으로
▲정치개혁
▲재창당에 준하는 당쇄신
▲건전한 야당상 정립
▲지역주의 청산
▲진취적 대북정책
▲포괄적 보수 등을 정했다. 이들은 특히 정치개혁을 위해 지구당위원장제를 폐지하고 지역주의 청산을 위해국회의원 비례대표의 지역할당제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쇄신작업에 나서기로 했다. 또 내달 전당대회에서 대표를 선출한 뒤 원내총무와 정책위의장을 선출할 경우 총무와 의장경선에 대표의 영향력이 작용, 대표-총무-의장간 권력분산의 정신이 훼손될 수 있다며 총무와 의장 경선을 대표경선 전에 실시할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쇄신연대의 이 같은 활동계획은 기존 한나라당 정책이나 당론에 비해 상당히 진보적인 것이어서 여당의 신당창당 활동과 맞물려 당내에 적잖은 파장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 준비모임은 그러나 “우리는 한나라당 쇄신에 주력할 것이며 여권의 신당에는 관심도 없다”며 신당과는 선을 분명히 그었다.
<임동석기자 freud@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