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실전재테크] 퇴직후 노후생활 위해 연금보험 가입 고려를

문) 연봉 7,000만원의 50대 가장으로, 대학 3학년 재학중인 자녀 1명이 있고 매월 어머니께 생활비를 50만원씩 드리고 있습니다. 조만간 퇴직을 결정해야 할 것 같은데 마땅한 노후대책을 마련해 놓지 못해 고민입니다. 현재 자산은 김포의 아파트(시가 2억5,000만원)에 살고 있는데 재개발 얘기가 나오고 있어 가격은 더 오를 것 같습니다. 또한 어머니가 거주하시는 아파트(시가 1억2,000만원)가 인천에 있습니다. 예금은 청약예금 1,300만원(저, 아내, 자식) 정기예금 3,000만원, 은행신탁 2,500만원 정도 있습니다. 편안한 노후를 위해 지금부터 준비할 것들에 대한 조언을 구합니다. 어머님은 모시고 살 작정입니다. 때문에 인천의 아파트는 처분해도 무방할 것 같은데 어머니 생활비와 자식 결혼자금, 저와 아내가 살아갈 수 있는 노후자금 등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 지 등을 알려주시면 합니다. 답) 일단 은퇴 후 사용할 자금규모를 파악해야 합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2년도 우리나라 남자의 평균수명은 72.8세, 여자는 80.01세로 나타나 있으나, 실제로는 80세가 넘는 정정한 노인들이 주변에 많습니다. 이것은 상담인이 은퇴 후 소득 없이 살아가야 하는 기간과 사용해야 할 노후자금도 늘어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퇴직 후의 생존기간을 약 30년으로 가정해 소요자금을 파악해 보겠습니다. 현재 월 250만원을 사용할 경우 노후에는 80%에 해당하는 200만원 정도가 필요한데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30년간을 계산하면 총 6억3,000만원 가량이 나옵니다. 여기에 15년 이상 국민연금을 납입하고 퇴직할 경우 55세부터 조기 노령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상 연금액의 75%인 약 55만원의 연금을 지급 받고 매년 5%씩 인상돼 60세부터는 현재 기준으로 75만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금액을 감안하면 실제 준비해야 할 자금은 약 4억원 정도 됩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집과 인천집, 예금을 포함하면 상담자의 총 자산이 4억3,000만원 정도. 여기에 퇴직금을 감안할 경우 약 5억원 정도로 노후자금이 충분하게 준비가 된 듯 하지만 살고 있는 집을 모두 처분해 현금화하기 어렵다는 점과 자녀 결혼자금 등을 고려할 때 부족액은 대략 2억원이 됩니다. 은퇴 후 사용할 자금규모에 대한 파악이 끝나면 그 다음은 사용할 용도에 따라 자산을 적절히 배분합니다. 돈이 부족해도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은 생명보험 가입입니다. 보험은 뜻하지 않은 불의의 사고로부터 자신과 가족을 지켜주는 힘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천 집을 정리하고 예금과 퇴직금을 합하면 2억5,000만원 정도가 되는데 금융상품을 이용할 경우 절반은 물가상승률을 감안해 종신토록 받는 `체증형 연금보험` 가입을 권합니다. 앞으로 자녀 결혼비용이나 아직 남은 학비 등 목돈이 들어가야 하는 것에 대비해 절반은 이율이 높은 저축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이율이 4%대로 매우 낮아 어려운 점이 많지만 금융권에는 의외로 높은 이자를 지급하는 상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은행에서 작년에 7~8%대의 이율로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은 양도하기 위해 내 놓은 물량이 많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습니다. 1억원의 이자가 세후 월 50만원 정도로 비교적 높으며 목돈이 필요할 경우 양도를 통해 원금을 회수할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놓아야 합니다. 인천집을 월세로 전환해 꾸준한 임대수입을 올릴 수 있다면 예금으로 전환하지 않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한 청약예금은 좋은 기회가 있을 때 청약한 후 김포 집은 매각해 목돈을 만들어 놓는다면 좀 더 여유 있는 노후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뜻하지 않은 목돈이 들어가는 것을 대비하여 마이너스통장을 개설해 두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전재테크`는 독자 여러분의 재테크 상담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유명 재테크 전문가들의 자세한 설명을 통해 독자 여러분이 부자가 될 수 있도록 재테크 컨설팅을 해 드리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원하시는 분은 자신의 자산운용 현황과 궁금한 점을 적어 E-메일:what@sed.co.kr 또는 skdaily@hanmail.net으로 보내주세요. <심우성 국민은행 PB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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