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외국환평형기금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로 급락, 미국 재무부 채권(TB)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 됐다.
2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10월29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거래된 5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TB 기준으로 0.05%포인트를 기록, 전날의 0.07%포인트에 비해 0.02%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이는 5월28일의 0.51%포인트에 비해 0.46%포인트, 처음 발행 때의 3.55%포인트에 비해서는 3.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외평채 금리가 크게 떨어진 것은 국내에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국내자금이 안전도가 높은 외평채에 대거 투자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0년 만기 외평채 가산금리는 0.56%포인트를 기록, 전날보다 0.01%포인트 하락하며 4월29일 0.41%포인트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윤여권 재경부 국제금융과장은 “외평채 가산금리 인하는 우리나라 대외신인도 상승과 전세계적으로 풍부한 유동성 때문”이라며 “미국경제가 부진하면 자금이 계속 채권으로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