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모뎀개발업체간 지적재산권 분쟁

◎씨앤씨,“독자개발 특수모뎀 복사” 반발/장원,“조금 베꼈지만 전혀 새제품” 주장국내 모뎀전문개발업체간에 지적재산권싸움이 붙어 관련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트워크 및 모뎀개발업체인 씨앤씨엔지니어링(대표 김만덕)은 경쟁업체인 장원엔지니어링(주)(대표 장주식)이 지적재산권을 침해, 회사이미지를 손상시키고 영업에 막대한 타격을 입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두 업체간 지적재산권분쟁 대상이 된 제품은 씨앤씨엔지니어링이 자체 개발한 2천4백bps 다이얼업 모뎀(모델명 CC2471). 이 모뎀은 일본 오키칩을 사용, 영하 80℃, 영상 1백℃에서도 견딜 수 있도록 개발된 소형 특수 모뎀이다. 씨앤씨엔지니어링은 장원엔지니어링이 LG그룹 사내벤처 1호팀인 교통정보팀에 CC2471를 불법 복사한 모뎀을 저가로 공급, 지적재산권을 침해했다고 강력반발하고 있다. 장원엔지니어링은 이에대해 CC2471를 조금 베낀 것은 사실이나 LG그룹 교통정보팀에 공급한 제품은 전혀 새 제품이라며 맞서고 있다. 또 교통정보팀의 주문으로 공급키로 한 모뎀은 현재 자체 개발중이라고 설명했다. 씨앤씨엔지니어링은 『CC2471는 원래 5년전 개발했으나 그동안 LG산전에 아이디어까지 제공해가며 LG산전측의 요구대로 수정을 많이 한 제품』이라고 설명하고 『공들여 개발한 제품을 손쉽게 복사해 영업에 도용하려는 행태는 그대로 좌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씨앤씨엔지니어링은 현재 지적재산권 침해에 대한 법적 절차를 밟고 있다. 이번 지적재산권 싸움이 씨앤씨엔지니어링의 승소로 끝날 경우 LG그룹 교통정보팀도「그룹 1호 사내벤처팀임에도 원가절감을 위해 불법복사된 모뎀을 개발제품에 채용하려 했다」는 도덕적 비난을 면치 못할 전망이다.<박동석 기자>

관련기사



박동석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