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물인터넷(IoT)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가 아닌 산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일으킬 거대한 조류입니다."
홍원표(사진) 삼성전자 글로벌마케팅실 사장은 '국제가전박람회(IFA) 2015' 개막을 앞두고 3일(현지시간) 삼성전자 전시관에서 열린 미디어컨퍼런스장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홍 사장은 삼성이 올해 IFA 전시의 화두를 IoT로 띄운 점을 상기시키며 더 이상 IoT가 막연한 미래 산업이 아닌 눈앞의 현실임을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플랫폼을 개방하고 업계를 넘어 협업하며 기술보다 인간을 항상 중심에 놓는 것이 삼성전자 IoT 전략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IoT를 중심에 두고 대대적 홍보에 나선 것은 이제 충분히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방증으로 읽힌다.
삼성은 지난해 8월 2억달러를 들여 미국 스마트홈 플랫폼 기업인 스마트싱스를 인수했으며 이스라엘 센서 기업인 얼리센스와도 긴밀히 협업했다.
특히 애플(홈킷)·구글(브릴로)처럼 경쟁기업들이 스마트홈을 비롯한 IoT 분야에서 치고 나가는 상황도 삼성을 자극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IFA에서도 지멘스가 '홈 커넥트 2015', 밀레가 '밀레엣홈'을 공개하는 등 글로벌 기업들은 속속 IoT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5에서 "5년 내 모든 삼성 가전기기를 인터넷에 연결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밝히며 IoT 산업 육성 의지를 천명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