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1%)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지수는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비교적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10월에는 0.1% 떨어졌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 오르는데 그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 목표인 2% 상승에 훨씬 못 미치며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었다.
항목별로는 휘발유와 천연가스 가격이 각각 1.6%와 1.8%나 떨어졌으며, 의류 가격도 할인판매 영향으로 3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렸다. 식품 가격은 0.1% 올랐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는 0.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자물가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어 출구전략에 대한 압력은 다소 완화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하는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제3차 양적완화 조치를 축소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