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코스닥업계 주가관리 '골머리'

2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지난달 14일에 비해 코스닥 지수가 100.0포인트 가량 급락하는 등 주가하락에 시달리고 있는 등록업체들이 유무상증자, 자사주 매입, 액면분할 등을 잇따라 발표하면서 주가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올들어 유무상증자를 함께 실시하기로 한 업체는 스페코, 협동금속, 아일인텍, 웰링크, 동특 등 5개사에 달한다. 이틀에 한번 유무상증자 병행실시가 공시된 셈이다. 또 일지테크와 우진산전이 유상증자를 하기로 했으며 다음커뮤니케이션, 두림화성, 네스테크, 제이스텍, 한아시스템 등이 무상증자 실시를 발표했다. 지난해 1월 5~6개사가 증자발표를 한 것에 비해 크게 증가한 수치이다. 이전에 등록공모, 유상청약 등을 통해 마련된 주식발행초과금 및 자산재평가 적립금 등으로 증자발표를 통해 투자자 보호 및 주가하락 방어에 나서겠다는 의도이다. 신규 등록업체의 한 관계자는 『주가가 반토막나면서 하루에 20여통 이상의 항의전화가 쇄도해 업무에 막대한 지장을 받고 있다』며 『유무상증자 등 적극적인 대처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자기주식 직접 매입 및 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해 자사주를 취득하는 사례도 급증하고 있다. 올들어 20일 현재 자사주 취득결의 공시를 낸 업체는 모두 18개사인데 이는 코스닥 등록업체들이 지난 한해동안 공시한 31건의 절반을 넘는 수치이다. 올들어 20일까지 코스닥시장의 매매거래일이 불과 13일에 불과했던 점을 감안하면 등록업체들이 얼마나 주가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반포산업 등 9개사가 직접 매수하기로 결의했으며 나머지 9개사는 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했다. 이중 서희건설, 코리아나화장품, 반포산업, 동진쎄미컴, 대경테크노스, 선광공사, 삼지전자 등 지난해말 신규등록한 업체들도 7개사에 달했다. 액면분할을 결의하는 업체도 속출하고 있다. 20일 삼보정보통신이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 것을 비롯해 피엠케이, 대구창투, 웰링크, 태산엘시디 등 13일동안 5개사가 액면을 분할했다. 일부 창투사가 지분을 출자한 업체의 경우 거래규모가 큰 기관들이 매도, 매수주문을 원활히 소화하기 위해 액면분할을 통해 유통주식 물량을 늘려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정명기자VICSJM@SED.CO.KR 한동수기자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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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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