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정치 테마주 롤러코스터

’박원순주’ 또는 ‘나경원주’로 불리던 정치 테마주가 서울시장 보권선거 투표율에 따라 급등락을 거듭하며 하루 종일 요동을 쳤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나경원 테마주’로 꼽히는 통신장비업체 한창은 이날 장 초반 13.50%까지 급등했지만 서울시장 보궐선서 9시 투표율이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때보다 높았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4%로 줄었다. 하지만 오후 2시께 투표율이 29.5%로 집계되며 지난 4ㆍ27재보궐선거 당시(30.5%)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나자 다시 급등하기 시작, 결국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한 562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3,200만주 이상 거래되며 상장주식 회전율은 무려 95.19%에 달했다. 한창은 대표이사가 나경원 후보와 서울대 법대 동기라는 이유로 테마주에 편입됐다. 홍석규 회장이 박원순 후보의 고등학교 동아리 동기라는 이유로 ‘박원순 테마주’로 분류된 광고대행사 휘닉스컴도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롤러코스터 흐름을 보였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날 하락세로 시작했지만 투표율 상승 소식에 8% 이상 급등했다가 오후 2시 투표율이 공개되자 하락세로 반전, 결국 0.27% 하락한 3,685원에 거래를 마쳤다. 박원순 후보가 재단 임원으로 활약했었던 웅진홀딩스도 한 때 8%까지 상승했다가 다시 3% 이상 떨어지는 등 급등락을 거듭했고, 안철수연구소도 이날 장초반 장 중 등락폭이 무려 20%를 훌쩍 넘는 등 하루 종일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날 정치인의 당선 가능성에 따라 출렁거린 테마주와 관련 위험성이 높은 투자라고 경고했다. 최현재 동양종금증권 스몰캡팀장은 “정치인 테마주가 선거 이후 실적 증대로 이어진 경우가 거의 없다”며 “테마주는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투자를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9월 정몽준 전한나라당 대표 관련 테마주인 현대통신이 급부상하며 주가가 한달도 채 안 돼 100% 상승하더니 이후 연일 폭락하며 테마주 부상 이전의 주가로 돌아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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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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