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 종가보다 8.70포인트(0.07%) 떨어진 1만2,871.39포인트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35포인트(0.25%) 오른 1,365.51포인트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16.18포인트(0.55%) 상승한 2,951.23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하락세로 출발했던 뉴욕증시는 정책 당국의 경기 부양에 대한 기대로 낙폭을 줄이며 혼조세를 보였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는 거의 3년 만에 위축세로 돌아섰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제조업지수가 49.7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53.5는 물론 시장의 예측치 52.0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미국의 ISM 제조업 지수가 기준치인 50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7월 이후 처음이다. ISM 제조업 지수는 50을 넘으면 제조업 경기의 확장을 의미하고 50에 미달하면 위축을 뜻한다.
지난 1일 발표된 중국의 6월 구매관리자지수(PMI)도 50.2로 두 달 연속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7개월래 최저치다.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제조업 지표가 좋지 않자 세계 실물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다시 증폭됐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등 각국 정책 당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오는 5일로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융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미 FRB가 3차 양적 완화에 나설 가능성도 커졌다고 밝혔다.
미국의 건설경기를 보여주는 지표 가운데 하나인 건설지출은 최근 2년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는 지난 5월 건설프로젝트에 대한 지출규모가 전달보다 0.9% 늘어난 8,300억달러로 집계돼 3개월째 증가세가 이어졌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시장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0.2% 증가)을 웃도는 수준으로 지난 2009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온라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