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사우디, 이란 봉쇄 대비 원유 증산 할 것”

사우디아라비아가 서방의 추가 제재로 이란 석유 수출이 중단되면 공급 부족분을 보충할 준비가 돼 있다고 석유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가 단행되면 이란 원유 공급 부족분을 채우지 않을 것임을 사우디가 약속했다는 로스탐 카세미 이란 석유장관의 발언과 상반되는 것이다. 익명을 요청한 소식통은 "사우디가 이란에 그런 약속을 하지 않았다"며 "이란 원유 금수 조치가 취해지면 사우디가 수급의 공백을 채우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다른 걸프 지역 산유국들도 사우디와 함께 움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OPEC의 걸프 회원국 대표들은 이란이 추가 제재에 대한 반발로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테헤란 측은 물론 역내 다른 산유국들도 타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우디,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및 이라크가 수출하는 원유의 대부분과 카타르가 판매하는 거의 모든 액화천연가스(LNG)는 오만과 이란 사이에 놓인 길이 6.4km의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야 한다. 사우디는 홍해를 통과하는 별도 석유 공급 채널도 갖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이란 핵 프로그램에 대한 추가 제재로 이란 석유 수입을 금지하면 하루 평균 45만 배럴의 공급이 끊기게 된다. 로이터는 "추가 제재가 취해지면 유럽의 석유 값이 뛸 것"이라면서 "사우디와 다른 걸프 산유국들이 공급 부족을 보충하면서 가격 강세의 덕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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