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광고 버스'운행 튀는 마케팅

식품·주류·생활용품 업체들…거리 누비며 게릴라식 홍보'달리는 버스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식품ㆍ생활용품 업계에 외부를 제품 광고로 뒤덮은 버스를 활용해 '찾아가는 마케팅'을 벌이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 업체마다 신제품을 출시, 대대적인 마케팅을 벌이면서 튀는 아이디어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해 마케팅용 광고를 운행하고 있다. 전면을 광고로 뒤덮은 버스의 경우 행인이나 운전자의 시선 끌기가 쉬워 광고효과가 높다. 또 원하는 장소로 이동하기 편리한 데다 버스를 개조해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좋다. 동양제과, 하이트맥주, 태평양 등은 자사 제품 광고로 덮인 버스를 이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동양제과는 지난 2월 니코틴을 제거해주는 기능성껌 '니코엑스'를 출시하면서 판촉용 버스(사진) 운행을 시작했다. 잠재고객이 밀집한 지역을 찾아가 버스 내에 설치된 판촉용 영상물을 상영하고 제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게릴라식으로 벌이고 있다. 동양측은 이 제품이 출시 3달여만에 1일 평균매출 1억원을 넘어서는 등 초기 반응이 좋다고 밝혔다. 이동식 시음대를 설치한 맥주 버스도 도심을 누비고 있다. 하이트맥주는 지난 3월 '하이트프라임'을 선보이면서 홍보버스 2대를 투입, 하루에 10곳 이상을 찾아가 무료시음행사를 진행중이다. 하이트측은 이 제품이 3월 한달에만 15만상자(500㎖ 20병)가 팔리는 등 판매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평양은 염모제 '미쟝센' 버스를 운행, 즉석에서 고객들의 머리를 염색해주고 있다. 버스 내에 세면대와 미용대 등을 설치, 여대 앞이나 대학로, 여름 해변가 등 젊은 층이 즐겨 찾는 곳에서 염색을 해주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태평양측은 한번 사용해본 고객의 재구매율이 높아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버스를 활용한 마케팅을 처음 선보인 업체들은 마이크로소프트나 컴팩 같은 정보기술(IT)업체들. 지난해부터 내수경기가 살아나고 고가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내수업종에서도 이 같은 마케팅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식품업계의 한 관계자는 "버스 마케팅의 경우 비용에 비해 효과가 높다"며 "앞으로도 유사한 방식을 시도하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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