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인터뷰] 좋은친구들 김태형 대표

"베트남 진출 5년내 20관 목표""2~3년내 국내 극장은 포화상태가 됩니다. 개인업자가 대기업과 경쟁한다는 것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 동남아로 눈을 돌려 베트남 진출을 하게 됐다" 베트남의 경제 중심지인 호치민(구 사이공)에 한국인이 운영하는 멀티플렉스영화관 '다이아몬드 플라자'3개관(432석)을 개관하는 좋은 친구들의 대표 김태형씨는 "5년내 20개관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외국유수자본이 들어오기 전 기반을 다져 기득권을 행사할 충분한 시장성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베트남은 중소업체 경영인들에게 틈새시장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는 곳. 베트남 국영기업 파(FA)필름과 합작법인으로 27일 개관을 앞두고 있는 '다이아몬드 시네마'는 베트남에서는 처음으로 '외국법인 극장', '멀티스크린 영화관', '티켓 전산발매 시스템', '외국인 전용관'등 여러가지 기록으로 얘기되고 있다. 70년대말에서 80년대말까지 베트남 극장 산업은 번창했다. 당시 시민회관을 포함해서 공연과 함께 영화를 볼 수 있는 스크린수는 600개에서 800여개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많은 공연장들이 나이트 클럽이나 볼링장으로 업종 변경해 현재 공연장수는 30개에 못미치고 있다. 김대표는 "베트남은 다양한 문화를 즐길수 있는 창구가 없다. 겨우 있는 것이 극장이다. 같은 유교권문화에 중국 영향도 많이 받은 지역으로 한국과 정서가 비슷하다. 그래서 액션장르만 보여지는 할리우드 영화에 식상한 관객들이 우리의 로맨틱 멜로코믹물에 열광하고 있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좋은 친구들은 '엽기적인 그녀'를 지난해 12월부터 하노이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각 지방까지 배급해 지난달 말까지 14만 5,000명의 관객을 모았다. 목표 관객수는 18만명. 지난해 개봉된 할리우드 영화 '미이라'가 20만명을 갓 넘은 숫자와 비교하면, 베트남사람들의 한국영화 사랑은 남다르다. 베트남의 영화관들은 자막 대신 옛날 변사처럼 성우 1인의 더빙으로 외국영화를 상영하기 때문에 현지 외국인들도 다이아몬드 시네마의 탄생을 크게 반기고 있다. 다이아몬드 시네마는 한 관을 외국인 전용관으로 지정, 오리지널 필름으로 상영한다. 다이아몬드 시네마는 개관 상영작으로 '비천무'와 '체인지', 그리고 현지회사가 배급하는 미국영화 1편을 선보인다. 한편 좋은 친구들은 5월4일 제주시 노형동 신시가지에 7개관 1,250석을 갖춘 뉴월드시네마 7을 오픈, 목동 킴스시네마 등을 포함해 국내외 모두 34개 스크린을 거느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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