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이 발암물질 라면스프 검출 소식에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에 강세를 보였다.
농심은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91%(1만원) 오른 26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농심은 일부 제품의 라면 스프에 발암물질인 벤조피렌이 검출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약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기관이 장중 8만주 넘게 사들이며 순매수로 돌아서면서 주가가 반등세로 전환했다.
전문가들은 발암물질 관련 뉴스가 전날 주가하락에 이미 반영됐고 현재 판매중인 제품과는 관련성이 없다 인식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국희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농심이 전날 장중 발암물질 관련 루머가 돌면서 6% 넘게 급락했었다”며 “그러나 지난 6월 식약청 조사 이후 관련 제품의 생산과 출고를 중단했고 스프 납품처도 교체했다는 점에서 발암물질 앞으로 주가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한 연구원은 “2013년 기준으로 농심의 주가수익비율은 약 11배에 불과해 가격 메리트가 크다”며 “라면시장에서의 점유율 증가가 이어지고 있고 신라면 블랙 출시로 평균판매단가도 상승해 펀더멘털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경쟁사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에 전날보다 1.79% (550원) 내린 3만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양식품은 최근 신제품을 선보인 데 따른 매출증가 기대로 엿새 동안 35% 넘게 급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