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김종창 금통위원 후폭풍?

`김종창 금융통화위원 후폭풍이 무섭네` 모기지론을 맡을 주택금융공사 초대 사장에 무명에 가깝던 민간 금융계 인사가 내정되자 금융계는 인선 배경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재무부 출신의 김종창 기업은행장이 금통위원으로 임명되면서 `모피아(옛 재무부 조직)` 낙하산 인사 논란이 불거졌고, 이 파문이 주택금융공사 사장 인선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정홍식 초대 사장은 주택은행 출신으로 KB부동산신탁 사장을 역임한 순수 민간 금융계 인사. 그는 사장 공모 이전부터 유력시되는 재경부 출신의 김우석 신용회복지원회 위원장과 막판 까지 경합했다가 `김종창 후폭풍`으로 어부지리를 얻었다는 게 금융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에 따라 금융계는 주택금융공사 사장 인선을 계기로 재경부 산하기관 및 금융권 사장을 비롯한 임원에 전직 관료를 내려보내는 낙하산 인사 관행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이번 공사 사장 인선 결과는 악화된 여론에 밀린 일시적 현상일 뿐 뿌리깊은 `낙하산 관행`까지 하루아침에 달라지겠냐는 반응도 적지 않다. 더욱이 `금융계 황제`라는 화려한 수식어가 따라 붙는 이헌재 신임 경제부총리의 특유의 리더십과 업무추진 스타일을 감안하면 이 같은 회의론에 무게가 더 실린다. 모피아 낙하산 인사 관행이 개선될 지 여부는 이헌재 펀드가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행장 인사(3월)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권구찬기자 chan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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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구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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