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고교생 10명 중 4명은 "약골"

고교생 10명 중 4명은 체력이 최저 등급이고 초등학교 고학년의 체력도 갈수록 떨어지는 등 우리나라 학생들의 체력 저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박보환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고등학교 학생신체능력 검사 결과’와 ‘2010년 시도별 초등학교 학생건강 체력평가제(PAPS) 결과’를 분석ㆍ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신체검사를 받은 고교생 2만8,023명 중 최저등급인 4~5등급을 받은 학생이 38%인 1만649명에 달했다. 이중 체력 최하위등급인 5등급을 받은 학생도 5,391명으로 19.24%나 됐다. 특히 대학입시를 앞둔 고3 학생들의 체력 저하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50m달리기 기록은 남학생의 경우 1학년 7.79초, 2학년 7.72초, 3학년 7.89초 등 학년이 올라갈수록 떨어졌다. 여학생은 1학년 9.93초, 2학년 9.94초인 반면 3학년은 10.14초로 떨어졌다. 이 같은 현상은 달리기뿐 아니라 팔굽혀펴기와 윗몸일으키기 등 대부분의 측정 종목에서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체력저하 현상도 두드러졌다. 지난해 학생건강 체력평가를 받은 초등학생 수는 2009년보다 3만5,000여명이 늘었지만 1등급(80~100점)에 해당하는 학생은 6,008명이나 줄었고 2등급(60~79점) 학생도 9,896명이 감소했다. 박 의원은 “초중고 구분없이 학생들의 체격은 좋아지고 있는 반면 체력은 부실해지고 있다”면서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주된 원인이 입시 위주의 교육환경인 만큼 교육당국이 체육활동을 강화하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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