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작년 성장률 6.1% 8년래 최고

작년성장률 6.1% 8년래 최고

우리 경제가 지난해 6% 넘는 성장세를 구가하면서 8년 만에 가장 높은 기록을 냈다. 이에 따라 금융위기로 쪼그라들었던 1인당 국민소득도 3년 만에 2만달러대로 복귀했다. 한국은행은 여기에다 미국경제의 견고한 성장세에 따라 올해 우리 성장률 전망치도 당초 4.5%에서 사실상 상향 조정했다. 한은이 26일 발표한 '2010년 4ㆍ4분기 실질국내총생산(속보치)'에 따르면 지난해 4ㆍ4분기 GDP는 전기 대비 0.5%,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전기 대비로 보면 지난해 1ㆍ4분기 2.1%에서 2ㆍ4분기 1.4%, 3ㆍ4분기 0.7%로 낮아진 데 이어 3분기 연속 하락세다. 하지만 지난 한해 전체로 본 실질GDP는 전년 대비 6.1% 늘었다. 이는 지난 2002년의 7.2% 이후 8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는 터키 다음으로 높다. 다만 교역조건을 반영한 실질국내총소득(GDI)은 5.8% 늘어나 2002년 이후 가장 높았지만 GDP 성장률에는 못 미쳤다. 고유가 등 교역조건이 나빴던 탓인데 국민의 호주머니 사정은 성장률만큼 좋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2만500달러를 넘어서면서 2007년 이후 3년 만에 2만달러대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성장률에 대해서는 낙관적 견해를 보였다. 정영택 한은 국민계정실장은 "국제통화기금(IMF)이 전날 세계경제 성장률을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며 "특히 미국경제의 성장률을 상당폭 상향 조정하는 등 전체적으로 성장률이 높아지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은은 오는 4월 전망치를 공식 수정할 때 올해 성장률을 5% 안팎으로 올려 잡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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