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부산 청약훈풍에 분양권 시장도 들썩

집값 상승·미분양 해소 등 호재 겹쳐<br>최고 7,000만원 웃돈·품귀현상까지

부산 지역 청약열기가 계속되면서 아파트 분양권 가격도 치솟고 있다. 지난 25일 문을 연 후 주말까지 3만여명의 방문객이 몰린 부산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 2차 모델하우스. /사진제공=롯데건설


부산 지역의 아파트 시장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신규 분양 물량 대부분이 청약 1순위에서 높은 경쟁률로 마감되는 것은 물론 분양권 시장에서도 높은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는 것. 27일 부동산114 및 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 분양됐던 대부분 아파트에 적게는 1,000만원에서 최고 7,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는 등 웬만한 수도권 아파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천만원 웃돈에도 매물 구하기 힘들어= 5월 입주를 앞두고 있는 부산진구 연지동 자이2차 아파트는 3,000만원~7,000만원이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지역 자이공인 관계자는 "전용 59㎡의 경우 최고 7,000만원까지, 전용 84㎡는 5,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실거래된다"며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 가격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시세가 뛰면서 일부 남아있던 이 단지내 대형 아파트 미분양물량도 지난해말에는 모두 소진됐다. 2차 분양을 목전에 둔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1차의 분양권도 중대형 주택에 2,000만~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웃돈이 높지는 않지만 중소형 아파트는 물량이 상대적으로 적어 매물 자체가 귀하다. 이 때문에 1차 분양때와 비슷한 분양가에 공급되는 2차 분양분에 대한 관심도 높아 지난 주말 이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수요자들이 대거 몰리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분양 당시 평균 2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던 해운대 자이의 경우는 물건 품귀로 분양권 거래 자체가 힘들다. 추가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분양권 보유자들이 더 이상 매물을 내놓지 않는데다 기존 매물도 거둬들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해운대 일대 아파트에 대한 인기가 워낙 높다 보니 7,000만원의 웃돈을 주고도 사겠다는 매수자가 많지만 매물이 잘 안나오고 있다"며 "중도금이 무이자 융자로 지원돼 매도자 입장에서는 금융비용 부담도 없기 때문에 입주 때까지 지켜보겠다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공급부족ㆍ미분양 감소ㆍ청약경쟁률 효과 겹쳐= 부산 지역 분양권 시장의 호황은 집값 상승ㆍ미분양감소ㆍ신규분양 경쟁률 상승이라는 3가지 호재가 겹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동산114 이영래 부산경남 지사장은 "부산에서는 한동안 공급이 중단되면서 미분양이 급격하게 소진됐다"며 "최근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신규분양단지 효과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전세는 물론 저렴한 매매 물건도 구하기 힘들어 지면서 분양권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가 늘어난 것도 이유다. 실제로 최근 부산에서 공급한 아파트는 대부분 높은 경쟁률 속에 1순위 마감이 일반화되고 있다. 지난 24일 청약을 받은 부산 당리 푸르지오2차의 경우 전용 102~140㎡, 중대형 주택으로만 구성된 단지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4.9대1의 높은 경쟁률로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됐다. 이에 앞서 16일 청약을 받은 부산 명지 두산위브포세이돈도 1,149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4,197명의 청약자가 몰렸었다. 부산 미분양 아파트의 경우 지난해 12월 기준 3,458가구로 조사돼 2008년말 1만3,997가구 대비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는 2009년 말의 9,200가구와 비교해도 절반 이상 줄어든 수준이다. 이 지사장은 "분양만 받으면 프리미엄이 붙는 상황이니 단기 투자자들도 많이몰리고 있다"며 "이때문에 신규 분양을 준비하는 일부 업체들은 분양가를 올리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