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LG화학 질주 이제부터 시작"

LG화학 주가가 실적 개선을 등에 업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특히 증권사들이 LG화학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고 있어서 앞으로 주가 전망도 밝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화학은 전날보다 5.58% 오른 54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은 이날 장 중 55만3,0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이에 따라 LG화학은 4월 들어서만 19.35% 올랐고 올 들어서는 무려 40.41%나 폭등했다. LG화학은 석유화학과 정보전자소재 등 기존 주력 사업의 꾸준한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전기자동차용 2차전지ㆍ폴리실리콘 사업 등 신사업에 대한 기대까지 몰리며 주가 상승세가 꺾이질 않고 있다. 지난 19일 LG화학은 1ㆍ4분기 실적발표(연결기준)를 통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24.1%, 28.0% 증가한 5조4,909억원, 8,3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분기기준으로 사상 최대의 영업이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들은 올 한 해 LG화학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15.21%, 17.03%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투자의견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LG화학에 대해 “페놀 등 주요 석유화학 부문의 실적호조가 올 3ㆍ4분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석유화학부문에 지난해의 두 배인 1조원을 투자하고 고흡수성 수지(SAP) 등 고부가 제품군의 생산설비를 확대할 예정이어서 회사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의 소형 배터리 부문은 올 1ㆍ4분기를 바닥으로 정보기술(IT)업황의 회복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으며 액정표시장치(LCD) 용 편광판도 점차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의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를 통해 LG전자에 독점 납품되고 있는 3D TV용 ‘리타더’도 3D TV시장 확대에 따라 매출이 늘 것으로 전망됐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기차용 중대형 전지와 내년 이후 본격 상업화가 기대되는LCD용 글라스, 폴리실리콘 등의 신사업 부문 성장성을 고려해도 지속적인 매수 관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LG화학이 가진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에 높은 점수를 둔 각 증권사들은 20일 일제히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대신증권이 기존 50만원에서 65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이 57만원에서 6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으며 삼성ㆍ우리투자ㆍ미래에셋 증권 등도 목표가를 올렸다. LG화학 외에 LG디스플레이, LG전자 등의 실적 개선 기대가 잇따르며 이들의 지주사인 LG에도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LG는 이날 10.40% 급등하면서 9만6,600원까지 올랐다. LG는 4월 들어서만 18.0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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