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미국 대학교 입학 전 학점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AP(Advanced Placement) 시험에 한국어를 시험과목으로 채택해 달라고 시험 주관 기관인 '컬리지 보드(College Board)'에 요청했다.
28일 경기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24일부터 미국과 브라질을 11박 13일 일정으로 방문 중인 김 교육감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5일 뉴욕에서 열린 컬리지 보드 포럼에서 “중국어ㆍ일본어와 마찬가지로 한국어도 AP시험과목으로 채택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몬토야 컬리지보드 부회장은 “한국정부기관으로서는 이런 요청이 처음”이라며 “한국어 채택을 위해서는 한국어 개설 학교수 등 검토해야 할 사안들이 많지만, 사회경제적 환경은 충분하고 진지하게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AP시험은 고교생들이 대학진학에 앞서 학점을 미리 취득할 수 있도록 하는 평가로 미국 내 4년제 대학 3,600여 곳이 AP시험을 활용하고 있다.
한편 김교육감은 미국 동북부지역에 방송중인 미주한인방송(KBN) 대담에 출연, 경기혁신교육 및 AP 한국어책택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그는 최근 한국의 역사교과서 논란에 대한 질문에 “논란이 된 교학사 한국사교과서는 일제강점기 등 현대사에 대해 민족적 관점이나 한국인의 관점에서 거리가 멀다”며 “일본 극우언론들까지 일제 강점기를 미화하고 있다고 표현할 정도여서 많은 사람들을 당혹케하는 등 매우 안타깝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