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경영권 분쟁 전격 합의… 하이마트·유진기업 '희비'


하이마트의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되면서 하이마트와 유진기업의 주가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최고경영자 리스크가 해소된 하이마트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유진기업은 독자경영 시도가 실패한 데 따른 실망감에 주가가 급락세를 보였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마트는 전날보다 2,300원(3.19%) 오른 7만4,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유진기업은 12.79% 급락했다. 이날 선종구 하이마트 회장과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측은 임시 주주총회 직전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양측의 합의로 이날 하이마트 임시주총에서 유 회장의 하이마트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도 가결됐다. 이에 따라 하이마트는 그 동안 부각됐던 최고경영자(CEO) 교체 리스크가 해소되며 주가가 급등했다. 지난 23일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하이마트의 창업자이자 2대주주인 선종구 회장을 배제하고 독자경영에 들어가겠다고 밝히며 경영권 분쟁이 부각된 후 하이마트의 주가는 전날까지 20% 가량 급락했다. 유진기업은 하이마트 경영권 인수로 확실한 캐시카우(현금창출원)을 확보할 것이란 기대감에 최근 주가가 크게 올랐다. 그러나 독자경영에 실패함에 따라 그 동안 기대감에 올랐던 주가가 빠지며 조정을 겪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합의로 선 회장과 유 회장은 역할을 분담해 하이마트 경영에 책임지는 방식으로 회사를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구체적인 회사 경영 분담이 어떻게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겠지만 일단은 최악의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경영도 분쟁전과 비교해 크게 바뀌는 것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화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선 회장이 기존에 경영권 7년 보장 받은 부분이 있어 임기 내에는 별다른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단 지난해까지 무배당이었던 하이마트가 올해에는 유진 쪽에 배당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등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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