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기혼 "수입"-미혼 "안정성"… 여성, 직업 선택시 최우선 고려 사항

작년 임금 남자의 67% 불과

직업을 선택할 때 기혼여성은 당장의 수입을 중시하는 반면 미혼여성은 직장 안정성을 가장 우선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11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보고서에 따르면 기혼여성은 직업선택 요인에서 수입(37.6%)을 첫 번째로 뽑은 데 비해 미혼여성은 안정성(27.9%)을 중시했다. 미혼여성은 안정성에 이어 수입(26.3%), 적성ㆍ흥미(20.0%), 자아성취(12.1%) 등의 요소를 중요시했다. 기혼여성의 경우 적성ㆍ흥미(12.1%)와 자아성취(8.4%) 비중은 미혼여성에 비해 크게 낮은 편이었다. 통계청의 한 관계자는 "기혼 여성들은 일단 생활비를 벌기 위한 직업을 찾기 때문에 수입을 가장 중요시한다"며 "반면 미혼 여성들은 단순히 돈벌이보다는 현재의 직업과 직장 안정성을 우선시한다"고 설명했다. 또 "기혼여성의 경우 대부분 남편이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직업 안정성에 대한 부담이 덜한 편"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성 임금은 남성의 0.67배로 지난 2009년(0.665배)보다 다소 높아졌으나 남성 임금의 70% 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여성 취업자 가운데 임금 근로자 비중은 2000년 61.5%에서 지난해 72.9%로 높아졌으며 남성(70.0%)을 앞질렀다. 하지만 임금 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 비중은 34.5%로 남성(47.9%)보다 크게 낮았으며 임시와 일용근로자 비중이 높아 남녀 간 고용의 질적 측면에 여전히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맞벌이 가구들은 월 평균 교육비로 39만원(소득의 15%)을 사용하는 데 비해 비맞벌이가구는 24만원(11.5%)을 지출했다. 맞벌이가구의 소득은 월 평균 425만9,000원으로 비맞벌이가구(303만4,000원)에 비해 122만5,000원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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