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부터 창업 7년 이내 중소기업이 시중은행에서 기존 대출보다 0.8~1.5%포인트 낮은 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됐다.
한국은행은 2일 '기술형창업지원한도'를 통해 오는 9월까지 최대 2조5,000억원을 창조형 중소기업에 공급한다고 밝혔다.
기술형창업지원한도란 한은이 저리로 자금을 지원하는 총액한도대출제도 중 하나로 지난 4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3조원 한도로 신설됐다. 한은이 신용대출 계획 규모의 50%, 보증ㆍ담보대출 계획 규모의 25%를 연 0.5%의 저리로 은행에 지원하면 은행이 중소기업을 찾아내 대출하는 구조다.
한은 관계자는 "시중은행을 통해 지원을 받은 결과 16개 은행(제주은행 제외)이 6~9월 중 총 2조5,165억원의 취급계획이 있었고 이들에 대해 전액 사전한도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연간(6월~2014년 6월) 취급 계획 규모는 10조6,490억원이다.
이에 따라 창업 후 7년이 지나지 않은 기업으로 정부나 공인기관에서 인증한 고급기술을 보유하거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이 2%를 초과하는 중소기업은 이르면 3일부터 시중은행에서 저리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최저금리 수준은 신용대출은 평균 4.45%, 보증ㆍ담보대출은 3.42%로 기존 대출보다 각각 1.51%포인트, 0.79%포인트 낮다. 우리ㆍ기업ㆍ국민ㆍ하나ㆍ외환ㆍ농협ㆍ경남은행 등이 이르면 3일 관련 상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시중은행은 이달 중 출시한다.
한은은 앞으로 분기마다 향후 1년간 취급계획서를 제출 받아 분기단위로 은행별 사전한도를 부여할 계획이다. 분기마다 계획 대비 실적과 중소기업 대출 관련 지표를 평가해 한도결정에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