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외국카드 국내부정사용 25% 증가"

국내카드는 유흥주점·디스코장서, 외국카드는 금은방 등서 주로 부정사용

외국에서 발급된 신용카드의 지난해말 한국내 부정사용액수가 전년대비 2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비자카드에 따르면 외국카드가 우리나라에서 부정사용된 액수는 2004년말 약 600만달러에서 지난해말에는 약 800만달러로 늘어났다. 특히 한국에서 발급된 카드의 부정사용 유형 중 카드 위ㆍ변조 비율은 2004년 13%에서 2005년 16.5%로 증가했다. 또 전자상거래에서 발생한 부정매출도 2004년 9.6%에서 2005년에는 16%로 6.4%포인트 늘어났다. 국내 카드가 부정사용되는 곳은 유흥주점과 디스코장, 백화점, 금은방, 전자제품상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외국 카드가 부정사용되는 곳은 금은방, 전자상거래,유흥주점, 기타 액세서리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비자카드 장성빈 이사는 국내 어디에서나 카드 사용이 가능하고 카드승인 후 3일 이내 카드사가 가맹점에 입금해 주기 때문에 위.변조 카드라도 가맹점에서 승인 되고 있어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위.변조카드 관련 처벌내용이 너무 가볍다는 점도 피해 증가의 원인으로 꼽았다. 장 이사는 이어 "외국카드의 국내 부정사용액 증가는 한국도 이제 조직적인 카드 위ㆍ변조 범죄의 대상국이 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현행 마그네틱띠방식의 신용카드를 빨리 칩카드로 전환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비자카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와 대만에서 기승을 부리던 카드 부정사용은 양국의 칩카드 전환율이 각각 90% 이상, 80% 수준을 넘어서면서 최근에는 주무대가 태국으로 넘어가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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